"영업정지가 되더라도 예금을 바로 지급해준다고 한다면 상당히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예금자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겠네요."
올해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겪은 저축은행장들이 금융당국의 하반기 상호저축은행 경영건전화 방안 추진 관련 내용을 듣고 이같이 반겼다.
금융당국은 4일 "앞으로 저축은행이 문을 닫아도 예금자는 영업정지 후 4영업일부터 4500만원 내에서 돈을 우선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영업정지일부터 2주 후 가지급금과 예금담보대출을 합해 2000만원 한도 안에서만 예금을 찾을 수 있었다.
A저축은행장은 "고객들이 예금을 빨리 받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에 너도나도 예금인출을 했는데 앞으로는 동요가 거의 없을 것 같아 안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겪은 B저축은행은 수신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 B저축은행장은 "예금주들이 저축은행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예금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고객에게도 저축은행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면서 "특히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진 고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금융안정기금' 투입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B저축은행장은 "민감한 이야기"라면서도 "저축은행을 위해 나온 조치이므로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안전기금'이 투입될 경우 고령자들을 위주로 고객들이 다시 동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 저축은행 예금자들은 불씨 하나만 떨어져도 큰 불이 날 것처럼 영업정지에 대한 공포감이 남아있다"면서 "돈을 바로 찾아갈 수 있다는 보안장치를 해도 이러한 공포감을 상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금융안정기금'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한편 업계는 '지역 여신 50% 완화'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여신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출장소 설치 완화는 지역 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인터넷 환경 발달로 동일 지역 내 출장소 설치는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