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 환자도 건강보험 들어야죠"

"당뇨·고혈압 환자도 건강보험 들어야죠"

배성민 기자
2011.09.18 08:00

[머니가족의 좌충우돌 재테크]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50대초반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에 들어선 가장 나머니 씨(52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49세), 사회초년생인 장녀 나신상 씨(27세), 대학생인 아들 나정보 씨(24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5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38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여보, 평생 건강할 것 같던 최동원, 장효조도 갑자기 세상 떠났다는데 당신도 건강검진 좀 해 보면 어때요?"

"난 당뇨 증세가 조금 있는 것 빼고는 괜찮은데."

아내 오알뜰 씨가 남편이 걱정돼 건넨 말에 나머니 씨는 정작 시큰둥하게 대꾸했다. 오 씨는 최근 최동원이 53세, 장효조가 55세로 급작스레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몇십년간 운동하던 이들도 그렇게 됐는데 운동이랑 담 쌓은 내 남편은' 이런 생각이었다.

이 기회에 제대로 검사도 받아보고 몸 좀 챙기면 어떻겠느냐는데 부부의 의견이 모아졌다. 건강 검진 받은 김에 보험 같은 것도 한번 알아보기로 했다. 병원 진료에도 돈이 들 테고 암처럼 몇 년씩 치료해야 하는 병은 가계에 부담이 될 게 분명해 보였다. 중병 치료 때문에 입원하면 직장을 사실상 그만 둬야 하는 지경에 몰리는 것도 걱정이었다.

하지만 머니씨는 운전 때문에 자동차보험과 친구의 권유로 교통상해보험을 든 것이 고작이었다.

정확히는 건강보험을 들고 싶었지만 못 들었다는 말이 더 정확했다. 20~30대에는 집 마련하느라 정신없어 보험의 필요성을 못 느끼기도 했고 몇만원씩 떼내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40대가 돼서야 보험을 들려다 보니 당뇨 증세가 문제였다.

몇군데 가입을 생각해 봤지만 적극적으로 권유하던 설계사나 상담하는 이들은 머니씨가 ‘당뇨병이 좀 있는데’라고 사실대로 말하자 말끝을 흐렸다. ‘어느 정도신데요. 가입이 조금 어려우시겠는데요’ 이런 반응들이 주였다.

지나가다 형과 형수의 얘기를 듣던 신용씨가 훈수를 뒀다. "얼마전에 당뇨 환자도 들 수 있는 보험이 나왔다고 들었는데요." 가족들은 당뇨나 고혈압같은 병력이 있어도 들 수 있는 보험을 알아보기로 했다.

악사(AXA)다이렉트의 ‘다이렉트퍼스트당뇨보험’이 우선 눈에 띄었다. 이 상품은 지금까지 의료와 보험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던 국내 약 350만 명으로 추산되는 당뇨 환자를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우선 20~60세의 합병증이 없는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80세까지 보장되는 건강보험으로, 이미 받은 정기 건강 검진 자료를 전화나 팩스로 송부하는 것만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또 당뇨 환자에게 가장 발생하기 쉬운 합병증인 뇌졸중, 말기신부전증, 질병실명, 족부절단 등의 질병에 대해 각 1000만 원에서 최고 2000만 원까지 보장해 준다. 당뇨환자의 경우 뇌졸증 발생 위험은 일반인의 5배에 달하며,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 신부전증을 동반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암 발병률 및 사망률이 일반인의 2배 가까이 되는데도 모든 암보험에 가입이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암 진단비 특약을 통해 1000만~2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혈압약을 먹을 정도로 고혈압 증세가 있는 이들은 라이나생명의 무배당 고혈압OK보험(갱신형) 가입을 고려해 볼만하다.

이 상품은 갑작스러운 질병 및 재해로 인한 사망에 대비할 수 있도록 사망보험금으로 최대 3000만원을 보장받는 정기보험으로 고혈압자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상품이다. 30세부터 60세까지 가입 가능한 10년 만기 상품이며, 10년 단위로 갱신하여 최대 8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고혈압 환자가 조심해야 하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도 특약을 통해 대비할 수 있다.

이밖에 차티스는 당뇨나 고혈압이 있어도 상담 후 가입이 가능한 ‘명품치매보험’을 내놓고 있다. 이 상품은 치매가 발생했거나 간병인이 필요한 경우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들 회사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보험이 필요한 이들이 가입에 제한을 받고 있는 실정에서 전용 보험상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병력이 있고 보험까지 들었다면 스스로 건강에 관심을 갖는 경우로 보험 가입 이후 스스로 꾸준히 건강 관리에도 힘쓸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해당 질환 외에 다른 질병이 있는 경우 등 회사가 정한 기준에 따라 가입이 거절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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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유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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