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금융강국코리아]<7>[인터뷰]황원춘 UzKDB 은행장 "현지화로 승부"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케이디비(산업은행 현지법인, UzKDB) 직원들은 스카우트 '0'순위다. 영어를 하는데다 회계와 은행 업무에 밝기 때문이다. 매년 약 15%의 직원들이 옮길 정도다.
황원춘 UzKDB 은행장(사진)은 "기회가 닿는 대로 한국에 보내 훈련시키고 KDB가족이라는 걸 가슴에 와 닿게 해 로열티를 키워야 한다. 동기부여가 '인력의 현지화'에 핵심이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산업은행 싱가포르 지점장과 국제금융본부장(부행장)을 거친 대표적 글로벌 금융 인재다. 황 행장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진출 성공의 필수조건을 '3가지 현지화'로 꼽는다. '인력의 현지화'와 함께 '영업의 현지화', '자금 운영조달의 현지화'다.
황 행장은 "여신고객의 85%가 한국계가 아닌 현지기업들"이라며 "자금도 처음 은행을 인수할 때 들어간 돈과 이후 한 번의 증자를 제외하면 100% 자체 조달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철저히 '우즈벡 은행'으로서 승부하겠다는 의지다. 목표는 명확하다. 황 행장은 "지금의 여러 제도적 애로사항은 언젠가 해소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시장 선점을 바탕으로 속속 주변 국가로 진출해 중앙아시아의 파이어니어 뱅크가 되겠다"고 밝혔다.
고려인 3~4세를 지원하는 일도 UzKDB의 또 다른 소중한 비전이다. 황 행장은 "고려인들에게 최대한 취업기회를 준다"며 "7월에 고려인 청년 20명을 한국에 보내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