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우즈벡 성공 비결은 '세가지 현지화'"

"산은, 우즈벡 성공 비결은 '세가지 현지화'"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종진 기자
2012.06.27 05:50

[2012 금융강국코리아]<7>[인터뷰]황원춘 UzKDB 은행장 "현지화로 승부"

[편집자주] 금융에서는 왜 세계 1등이 없을까. 머니투데이는 이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에 초점을 맞춰 전략과 방안을 모색하는 '금융강국코리아'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머니투데이는 금융의 경쟁력을 높여 강한 한국으로 키우자는 '금융강국코리아' 기획을 2003년부터 해왔습니다. 머니투데이는 직접 해외 금융현장을 누비며 현지의 눈으로 보고 방안을 모색하려 합니다. 특히 올해는 금융산업의 핵심인 '인재양성'의 현 주소와 과제를 집중적으로 살피고자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케이디비(산업은행 현지법인, UzKDB) 직원들은 스카우트 '0'순위다. 영어를 하는데다 회계와 은행 업무에 밝기 때문이다. 매년 약 15%의 직원들이 옮길 정도다.

황원춘 UzKDB 은행장(사진)은 "기회가 닿는 대로 한국에 보내 훈련시키고 KDB가족이라는 걸 가슴에 와 닿게 해 로열티를 키워야 한다. 동기부여가 '인력의 현지화'에 핵심이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산업은행 싱가포르 지점장과 국제금융본부장(부행장)을 거친 대표적 글로벌 금융 인재다. 황 행장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진출 성공의 필수조건을 '3가지 현지화'로 꼽는다. '인력의 현지화'와 함께 '영업의 현지화', '자금 운영조달의 현지화'다.

황 행장은 "여신고객의 85%가 한국계가 아닌 현지기업들"이라며 "자금도 처음 은행을 인수할 때 들어간 돈과 이후 한 번의 증자를 제외하면 100% 자체 조달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철저히 '우즈벡 은행'으로서 승부하겠다는 의지다. 목표는 명확하다. 황 행장은 "지금의 여러 제도적 애로사항은 언젠가 해소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시장 선점을 바탕으로 속속 주변 국가로 진출해 중앙아시아의 파이어니어 뱅크가 되겠다"고 밝혔다.

고려인 3~4세를 지원하는 일도 UzKDB의 또 다른 소중한 비전이다. 황 행장은 "고려인들에게 최대한 취업기회를 준다"며 "7월에 고려인 청년 20명을 한국에 보내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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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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