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융당국 "국내銀 내부통제 특별검사 돌입"

단독 금융당국 "국내銀 내부통제 특별검사 돌입"

박종진 기자
2012.09.17 05:58

금감원 "금융사고 더이상 놔둘수 없어"…대선 앞둔 시점, 국민적 불안감 '사전 차단'

금융당국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국내 18개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내부통제의 적정성에 대한 특별 검사에 들어간다. 최근 잇따르는 은행 직원들의 금융 사고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된 가운데 연말 대선을 앞두고 금융 인프라의 핵심인 은행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4분기 중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특별 검사를 실시한다. 시중·지방은행은 물론 농협, 수협,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까지 18개 전체 은행이 모두 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 대상은 내부통제와 관련된 모든 영역인데 △금융사고 가능성 △잘못된 업무 처리과정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여부 △각종 제도적 미비점 △영업점에 대한 자체 감사 능력 등을 집중적으로 볼 예정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경기불황에 은행의 금융사고까지 터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이 더 이상 실적에만 치중하지 말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확실히 갖춰 금융소비자 권익을 높이는데 관심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신한은행에서는 지점장이 1000억원 규모의 사기에 가담했다 구속되는가 하면 우리은행에서는 간부급 직원이 고객예금 31억원을 횡령하는 사고도 터졌다. 국민은행은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 서류를 9000건 이상 대출자 몰래 조작했다가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올 하반기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민감한 시기인 만큼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할 은행권에서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인식도 작용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부통제에서 미흡한 부분을 전반적으로 다 들여다볼 방침"이라며 "강도 높은 검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특히 이번 특별 검사에 앞서 은행 스스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토록 독려할 계획이다. 오는 26일 18개 은행의 감사와 준법감시인, 준법지원부장, 감사부장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워크숍을 열고 내부통제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은행 외에 증권, 보험 등 다른 권역에 대한 내부통제 상시 감시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금융권역별 각종 금융사고와 비리 통계를 외부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한 시중은행 창구 전경.
↑ 한 시중은행 창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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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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