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채호철 삼성카드 FeeBiz팀 과장…팰트 인형 만들기 봉사활동

채호철 삼성카드 과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캄보디아의 유치원생들이 보내온 카드와 사진들이었다. 사진 속 아이들의 손에는 작고 귀여운 인형이 쥐어져 있었다. 낯익은 인형들이었다. 채 과장을 비롯한 삼성카드 '무지개 봉사팀'이 밤마다 '한땀 한땀' 정성들여 만든 인형이었다.
채 과장이 바느질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해 9월. 바느질이라면 자취할 때 단추를 달아본 게 유일했던 채 과장이었다. 삼성카드는 당시 사내 봉사팀 모집 공고를 냈다. 저소득층 국가 아이들에게 팰트 인형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던 채 과장도 손을 들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채 과장이 말하는 무지개 봉사팀의 매력이다. 이 같은 매력은 봉사팀의 인적 구성에도 드러난다. 30여명의 봉사팀 중 남직원의 비율은 40% 정도다. 바느질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남직원들이 밤마다 바느질 삼매경에 빠진 이유이기도 하다.
봉사활동이 이어지면서 채 과장도 이제 '선수'가 됐다. 지난해 처음 팰트 인형을 만들 때만 하더라도 하나를 만드는데 10시간 정도 소요됐다. 하지만 이제는 4시간 정도면 작품 하나를 내놓는다. 재료만 봐도 몇 시간짜리 인형인지 계산될 정도다. 밤마다 TV를 보면서 바느질을 한 노력의 대가다.
채 과장은 "평소에도 봉사활동에 대한 의지는 있었지만 시간을 내기가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라며 "팰트 인형 봉사활동은 그런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계속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채 과장은 팰트 봉사활동만으로 64시간을 채워 팀 내에서도 최고 기록을 보유 중이다.
물론 채 과장이 팰트 만들기로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한 것은 아니다. 채 과장은 이미 사내에서 246시간의 봉사활동 기록을 가지고 있다. 재직기간 7년간의 기록이다. 삼성카드 임직원들의 연간 평균 봉사활동 시간은 10시간이다. 채 과장은 헌혈 50회 이상인 사람에게 주어진 헌혈유공자 금장도 받았다.
채 과장은 "처음에 팰트 인형을 만든다고 했을 때 유치원생들이 정말 이걸 이용할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크리스마스때 캄보디아 유치원생들의 사진을 보고 보람을 많이 느꼈다"며 "개인적으로는 올해 봉사활동 100시간을 채우고 싶고 앞으로 보다 다양한 봉사활동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