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원카드' 지속공략, 수익기반 강화로 위기 넘는다

'체크·원카드' 지속공략, 수익기반 강화로 위기 넘는다

대담=채원배 금융부장, 정리=정현수 기자, 사진=구혜정 기자
2013.01.07 04:53

[머투초대석]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체크카드는 연령별 라인업 완성"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이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이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KB국민카드는 지난해 그 어느 카드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격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야했고 그동안 공언했던 체크카드 1위도 수성해야했다.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이었다. 지난 2011년 3월 분사 이후 빠른 시기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고객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분사 2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시장 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카드 수수료율 개편 등으로 카드사의 수익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다수의 카드사들은 올해를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있다. KB국민카드 역시 마찬가지다. 대내외 변수에 맞서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이에 대한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의 경영전략은 명료하다. "시장 잠재력은 유지하면서 비용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을 지켜야 한다"는 것. 실제로 KB국민카드는 마케팅 비용에 대한 개편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관련 태스크포스(TF)팀도 운영 중이다. 최 사장은 "마케팅 효율을 높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비용도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고객관계관리(CRM) 역량을 높이는 것이 올해 KB국민카드의 목표다. 지난 2011년 말 제휴를 맺은 미국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로부터 비법전수도 받고 있다. 최 사장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CRM을 강화한다면 떠날 고객도 안 떠나게 된다"며 "지금까지 비효율적이었던 마케팅 구조를 전면 손볼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전체적으로 다사다난했던 2012년이었습니다. 소회 한 말씀을 전해주신다면?

▶2012년은 KB국민카드뿐 아니라 업계의 모든 회사들에게 힘겹고 도전적인 한 해였어요. 가장 힘들었던 점은 분사 2년차를 맞은 KB국민카드가 기틀을 잡고 성장해 나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경기 침체, 감독당국 규제 강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력, 건전성 악화 등과 같은 어려움에 직면한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카드업계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고객에게 약속했던 체크카드 1위를 올해에도 달성했다는 것과 혁신의 결과가 국가고객만족도지수(NSCI) 1위로 이어진 것은 큰 성과였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KB국민카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간 한 해로 평가합니다.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2013년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까?

▶올해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의 효과가 본격화되고 감독당국의 규제강화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각종 제도들이 카드사 경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신용카드 산업 자체의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기 위해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경영전략 방향을 '수익기반 강화를 통한 위기 극복'으로 정했습니다. 고객을 더욱 더 정교하게 분석해 마케팅 활동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고 미래 수익창출 기반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시장 환경 변화와 경기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운영체계도 최적화할 것입니다.

-오는 3월이면 분사 3주년을 맞이하는데요, 그동안의 성과를 꼽으신다면?

▶KB국민카드가 2011년 3월 분사를 하고 가장 역점을 둔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우선 관련법과 조직문화 등 여러 제약이 많은 은행 체제에서 약화된 KB국민카드의 시장 지위를 회복하는 일이었습니다. 또 안정적이고 보수적이었던 조직 문화를 신용카드업의 특성에 맞게 젊고 혁신적으로 바꿔 나가는 일도 중요했습니다.

분사 1년차였던 2011년에는 8월을 기점으로 시장점유율이 상승세로 전환했고 이후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체크카드 사업은 2011년 전업계 카드사 중 1위를 차지했고 2012년에는 은행, 카드사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슈퍼스타K, 락 페스티벌 후원 등을 통해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도 큰 성과였습니다.

-체크카드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체크카드 전략에 대해 말씀주세요.

▶KB국민카드가 체크카드 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는 현재의 신용카드 중심의 결제 시장이 향후 체크카드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올해도 이용금액과 고객만족도 모두 업계 1위를 수성하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는 50대 이상을 위한 '골든라이프'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경우 10~20대를 위한 노리·락스타 체크카드, 30~40대를 위한 직장인보너스 체크카드로 이어지는 연령대별 상품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게 됩니다. 아울러 로이킴 체크카드 등 제휴 특화상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생각입니다. 해외에서도 체크카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 서비스 개선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해 혜담카드를 출시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올해 KB국민카드를 대표할 '카드' 출시 계획이 있습니까?

▶올해도 혜담카드를 축으로 하는 '원 카드' 전략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다만 작년에 출시된 혜담카드의 경우 할인혜택을 한 장으로 묶다보니 이용금액이 많아졌습니다. 일반 카드보다 평균 1.7~2배 정도 많은 평균 70만원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따라서 월 평균 이용금액이 30~50만원 고객을 겨냥한 원 카드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 카드는 일종의 '혜담카드2'의 성격으로, 원 카드의 개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혜담카드와 달리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이 적용됩니다. 다만 할인혜택의 폭은 줄어들게 됩니다. 확장된 원 카드 개념의 상품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감독당국의 승인과 함께 곧 출시할 예정입니다.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카드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카드사의 새로운 부수사업 진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지속되고 있는 감독당국의 규제와 신용카드업에 대한 사회적 압력은 자연스럽게 신용판매에 기반한 전통적인 신용카드업 수익구조의 변화를 불가피하게 하고 있습니다. 보험 등 기본 부수업무의 영역 확대뿐 아니라 관련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새로운 수익 기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울러 모바일 기반의 컨버전스를 통한 신시장 개척과 고객가치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물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이밖에 KB금융그룹의 해외진출 전략과 연계해 KB국민카드가 보유한 시스템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진입할 수 있는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진출전략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평소 '소통' 경영을 많이 강조하시는데요, 올해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페이스북을 통한 직원 간 양방향 소통 및 집단지성 개념을 활용한 '아이디어 통통'은 올해도 소통의 장으로서 계속 운영됩니다. 본점과 영업점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한 경영회의는 전 직원에게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습니다. 임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2012년은 큰 도전의 해였습니다. 신용카드 시장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급격했기 때문입니다. 저를 비롯한 KB국민카드 임직원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어려운 격변의 시기를 함께 헤쳐나가고자 합니다. 변함 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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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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