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가족의 좌충우돌 재테크]지수연동예금(ELD)

'2.1%', '-0.9%'
2년 전에 넣은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신상 씨는 한숨만 나온다.
일반 적금보다 금리가 낮은 것은 물론이고 한 상품은 원금도 까먹고 있다. 당장 해약할 것은 아니지만 의욕이 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고민은 또 있다. 3년 동안 아껴 적금을 탔는데 달리 돈을 굴릴 데가 없다. 1년 예금 금리가 2%대 중후반. 3년을 예치해도 금리가 3%초반에 불과하다. '저금리'시대가 실감난다.
"예금 말고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은 어때?" 신상 씨가 심각한 표정으로 있자 신용 씨가 거든다. "ELD요?" "응, 원금을 까먹지도 않고 잘만 하면 고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요즘엔 원금 뿐 아니라 일정 금리를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지." "들어는 봤는데 한 번도 가입한 적은 없어서." 신상 씨는 이참에 제대로 알아보기로 했다.
◇원금 보장 받고 고수익 노릴 수 있다=원금 손실은 싫다. 하지만 연2%대의 이자만 받고 돈을 묵혀두기도 싫다. 그렇다면 지수연동예금(ELD)이 제격일 수 있다. ELD는 코스피200의 등락에 따라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원금은 보장되면서 최고 두 자릿수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참고로 코스피200은 국내 대표적인 주식 200개 종목으로 산출하는 시가총액식 주가지수를 말한다. 최근에는 코스피200 외에도 삼성전자 주가, 금값(Gold),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 다른 지표를 기준으로 한 상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무조건 원금+이자 2%보장…한달에 1000억 팔려 =원금 뿐 아니라 최저 금리를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ELD상품인 세이프지수연동예금 중 '코스피200 양방행형 13-8호'는 지수 등락에 상관없이 최소 연 2.1%의 금리를 보장해준다. 지수 등락 등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연 5.28%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예금 금리에 버금가는 2%대의 금리를 보장받으면서 5%대의 금리까지 기대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이달만 1000억원이 팔려나갔다. 올해 들어 총 3000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최저금리 보장형의 경우 한꺼번에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미리 나눠서 받을 수도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이자 수령 방식 중 '이자지급식'을 선택하면 최저지급 금리를 가입 후 1개월, 2개월, 3개월, 6개월에 나눠 준다. 만기 때는 지급된 이자를 제외한 이자를 받는다.
내달 10일까지 판매하는 외환은행의 'BEST CHOICE 정기예금 13-2차'도 상품 종류에 따라 연 0.5%~연 2%의 최저 금리를 보장해준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코스피200 지수 움직임에 따라 최고 연 9%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최저금리가 높을수록 최고 금리는 낮아진다. 예를 들어 최저보장금리가 0.5%면 기대할 수 있는 최고 금리는 연 9%를, 2.0%를 보장받으면 최고 연 6%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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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개월 가입기간 다양, 단기자금 운용 에도 굿=ELD는 단기 자금을 운용하기에도 유용하다. 최근 가입기간이 짧은 상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가입기간 3개월 ELD상품을 내놨다.
종류는 세 가지다. ▲디지털 75호는 결정지수가 기준지수 대 비 103% 미만이면 0.0%, 결정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103% 이상이면 연 5.0%를 지급한다. ▲원터치 18호는 가입기간 내에 장중지수가 1회라도 106% 이상이면 연 4.7%를 지급한다. ▲범위형 49호는 결정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100% 미만이면 0.0%, 결정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100%이상 110%미만이면 연 5.0%, 110% 이상이면 0.0%를 지급한다. 가입 금액은 각각 100만원 이상이다. 모두 코스피200에 연동된다.
가입기간이 6개월, 9개월인 상품도 내놨다. 따라서 금액을 나눠 만기를 분산하는 것도 방법이다. 1년 미만의 이들 상품들은 내달 5일까지 판매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현대차, 코스피 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가입기간이 1년인 ELD도 판매한다.
◇중도 해지하면 수수료 부과, 원금손실 발생할 수도=다만 중도에 해지하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 따라서 원금손실이 발행할 수 있다. 가입기간이 짧을 경우 수수료율이 높으므로 가급적 해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수수료율은 가입 후 기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굳이 해지한다면 시점을 잘 따져야 한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의 ELD 상품 '삼성전자 양방향형2'는 3개월 미만이면 2.7%, 6개 월 미만이면 2.44%, 9개월 미만이면 2.19%이다.
◇재테크 어렵기만 하다? 은행 '무료 재무설 계'로 고민해결=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신상 씨처럼 재테크에 대한 고민이 커져가는 사람들이 많다. ELD도 좋고, 예·적금도 좋지만 전체적인 재무 설계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 근데 딱히 방법을 몰라 답답하다면 몇 몇 은행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재무설계 서비스에 관심을 둘 만 하다. 통상 억 원 단 위의 자금을 예치하는 사람들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뱅킹(PB)서비스와 달리 이런 무료 서비스는 자산 규모에 상관없이 누구나 종합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일반인 자산관리브랜드인 '스타 테이블(STAR TABLE)'을 운영 중이다. 전국 1200개 지점 창구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가능해 편리하다.
'스타 테이블'은 전 금융상품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주며, 부동산 전문가, 전문 세무사 와 일대일 맞춤식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예·적금, 펀드, 보험 등 전 금융상품 뿐 아니라 부동산, 세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종합적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며 "국민은행과 KB 증권, KB자산운용 등 각 분야의 전문가의 제안을 받아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테이블' 브랜드 안에는 노후설계 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와 부동산 관련 서비스인 'KB부동산R-easy(알리지)'가 있다.
'KB골든라이프'는 0세부터 100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노후준비 진단을 통해 체계적으로 노후설계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은퇴를 앞둔 30~40대 고객을 대상으로 은퇴자금 마련에 집중했던 기존의 노후설계와 다른 점이다. 재무적 측면의 자산 관리 뿐 아니라 건강, 여가, 재취업, 창업 등 비재무적인 분야에 대한 서비스도 포함됐다. 'KB부 동산R-easy' 서비스는 부동산 시세 및 통계정보, 부동산 상담 및 관리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에는 맞춤형 자산관리시스템인 'S-솔루션'이 있다. 포트폴리오 설계, 은퇴설계, 고객별 시나리오 설계 등을 짜주는데, 신한금융그룹이 자체적으로 다양한 고객 유형에 따라 개발한 자산배분전략과 위험관리 노하우가 접목된 점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에 있는 자산 뿐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의 정보까지 입력해 전반적인 재무 상태를 알아 볼 수 있다. 투자성향과 목표자산 배분 등을 적용한 맞춤형 제안서가 제공되며, 자신의 포트폴리오 성과에 대한 평가도 받아볼 수 있다. 리스크가 높은 상품이나 특정 상품에 자산이 치중된 사람에게는 리스크 노출 정도에 대한 정보도 함께 알려준다.
이외에도 한국재무설계센터를 이용하면 재무설계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매월 3000~4000여 명에게 재무설계 전 과정과 포트폴리오를 무료로 제 공한다. 노후 대책, 내 집 마련, 은퇴설계, 종자 돈 만들기, 목돈 만들기, 연령대별 재테크, 보험 리모델링 등이 주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