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융사 '해외진출 가이드라인' 제정, 특화지역 등 권고

단독 금융사 '해외진출 가이드라인' 제정, 특화지역 등 권고

김진형 기자
2013.06.07 05:45

금융당국, 해외자산 비중 목표치 부여, 해외점포 경영진 임기 보장 등 검토

금융당국이 금융회사별로 '해외 특화지역'을 선정하고. 해외자산 비중 목표치를 권고하는 내용의 '가이드 라인'을 제정한다. 이를 통해 해외 사업 부문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등 금융권의 효율적인 해외진출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7일 오전 최종구 수석부원장 주재로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금융사 해외 진출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해외진출 가이드라인 제정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최근 최 수석부원장에게 실질적인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방안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금감원이 제정할 가이드라인은 해외자산 비중, 해외사업 조직 및 인력 운영 등에 대한 권고기준을 포함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우선 총자산 대비 해외자산 비중 목표치를 부여할 방침이다. 국내 금융권의 해외자산 비중은 은행이 4%, 증권은 1% 수준이며 보험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HSBC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40%, 일본 금융기관들도 20%에 달한다.

해외자산 목표치와 함께 이미 진출해 있는 지역의 현지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현지직원비율, 현지고객비율, 초국적화지수 등 각종 현지화 지표의 권고기준도 마련된다.

금융회사들의 해외 자산 쏠림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별로 강점을 갖고 있는 '특화 지역'을 선정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특화지역을 선정하더라도 위험 분산을 위해 이 지역의 자산 비중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금융회사들이 특정지역에 몰려 우리 금융회사끼리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감독당국, 각 금융협회, 금융회사들로 구성된 '해외진출협의회'를 만들어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일부 동남아 지역에서는 우리 금융회사들간 경쟁으로 인한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는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해외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조직 및 인력관리 방안도 마련된다. 우선 해외전문인력은 국내 본사 근무인력과 별도 관리하는 '투 트랙(Two-track)' 인사시스템을 구축토록 하고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해외점포 경영진의 임기를 보장해 업무 영속성을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

신규 설립한 해외점포나 해외투자의 경우 초기 3년간 실적에 대해서는 성과배분을 위한 평가에서 제외토록 한다. 해외 진출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단기 성과로 평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장기적 시각에서 해외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외와 국내 사업부문을 분리하고 해외 부문은 인사 및 평가, 경영계획 등 전 부문에서 독립경영을 실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다만 모든 금융회사에 이 같은 가이드라인 준수를 요구하지는 않고 자기자본, 자산규모 등을 감안해 해외진출시 경쟁력이 있는 금융회사에만 한정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당초 7일 해외진출 가이드라인 제정 테스크포스(TF)를 출범시킬 계획이었지만 우선은 가이드라인 제정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로 대체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하반기 금융산업발전 비전 발표를 위한 TF에 해외진출 지원 부문도 포함시킬 계획인 만큼 별도의 TF 구성은 조율이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이 그동안 검토해 온 해외진출 가이드라인을 대략적으로 설명하고 금융권의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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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진형 금융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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