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팀 힌튼 스탠다드차타드그룹 중소기업금융 글로벌 대표

"단순히 중소기업에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마주했을 때 신뢰할 수 있는 조력자가 되는 것이 스탠다드차타드(SC)의 중소기업 금융 '스타일'입니다"
한국SC은행의 중소기업 금융전략 발표를 위해 3일 한국을 찾은 팀 힌튼 SC그룹 중소기업금융 글로벌 대표는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지에서 중소기업 금융 'NO.1' 은행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핵심 키워드로 'mindset'(사고방식)을 강조했다.
아무리 새로운 금융상품도 시장이 변하면 금세 낡은 것이 되지만, 늘 새로운 어려움과 마주하게 되는 중소기업이 자신의 재무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거래처에 설명하는 것을 돕는 일조차 "은행의 역할"이라고 강조 한다.
"처음에는 창업자가 가족, 지인들의 돈을 긁어모아 사업을 시작하지만, 금세 다양한 재무관련 정보와 시장환경 변화를 만나게 됩니다. 이들에게 일시적으로 금융 상품을 제공하기 보다는 잇달아 마주하게 되는 금융·재무 관련 모든 단계에서 맞춤형 지원에 나서야 합니다. 아직 성공하지 못한 소기업 및 소규모 자영업자들도 SC은행에겐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할 고객군입니다"
모바일·인터넷 기술 발전에 따라 금융 솔루션 역시 디지털화되면서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들도 간편하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실제로 SC은행이 최근 국내 서비스를 개시한 기업전용 스마트폰 앱 '브리즈 비즈니스'는 기업 재무담당자가 장소·시간의 제한없이 자금 이체 및 결제와 계좌 조회, 출금 권한 조정 등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힌튼 대표는 "한국은 디지털 기술 측면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SC은행은 한국 중소기업 고객들에게 단순 대출 업무는 물론, 재무관리·수출입·환헤지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도 구체화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도록 디지털 서비스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힌튼 대표의 한국 중소기업 금융 시장에 대한 관심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5년 'SC은행-제일은행' 합병 당시 6개월 동안 한국에 체류하며 M&A 업무에 깊게 관여한 경력 탓이다. 그만큼 오랜 기간 한국 중소기업의 양적·질적 변화는 물론 최근 국내 중소기업 금융의 트렌드에도 민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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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새 정부 출범 후 '창조금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은행권의 기술보증부 대출과 관련, 핸튼 대표는 "이는 비단 한국만의 사례가 아니다. 대다수 국가에서 은행들이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기술 보유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시중은행들에 비해 열세인 SC은행의 중소기업 금융 규모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현재 SC은행의 소매금융 수익 중 중소기업 부문은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데, 한국 로컬 은행에 비해선 크게 미약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많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힌튼 대표는 SC은행의 중소기업 금융전략으로 국내 은행들에 비해 월등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진출 중소기업을 우선 공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재 한국의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했거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SC은행은 글로벌 70개국에 진출해 있고, 특히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 빠르게 성장하며 수많은 영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30개 국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국제적 금융 서비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