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이마트 손잡고 9월 판매 개시…보험가입용 기프트카드 선물 '新풍속도'
보험회사가 대형마트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보험가입용 선불카드를 판매한다. 빠르면 이번 추석부터 보험가입용 기프트카드를 선물하는 새로운 풍속도가 등장할 전망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이하 현대라이프)은 금융감독원에 '선불카드 판매업'을 부수업무로 신고하고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다.
현대라이프는 이마트와 제휴를 맺고 빠르면 다음 달부터 보험가입용 선불카드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에서 선불카드를 팔면 이를 구입한 소비자가 추후 현대라이프 콜센터 등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면서 선불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남는 금액은 이마트에서 쓸 수도 있다. 현대라이프는 해외의 '메트라이프-월마트' 제휴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가입용 선불카드가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가 보험금을 결제할 수단이 기존 현금과 신용카드 외에 선불카드로도 확대되는 셈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판매채널을 다양화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현대라이프는 설계사가 1100여명에 불과해 판매채널 다양화가 절실하다. 현대라이프는 9월 출시 후 명절과 연말 선물 수요 등을 바탕으로 3만6000건의 신계약을 올린다는 목표다. 보험가입용 선불카드가 성공하면 사정이 비슷한 다른 중소형 보험사들도 잇따라 관련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당국은 새로운 판매방식인 만큼 소비자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우선 초기 단계에서는 상품내용이 단순하고 일시납인 보험 상품 가입용으로만 제한할 계획이다. 마트에서 파는 일반 상품의 경우 표시가격이 최종 구매가격이기 때문에 매월 돈을 내야하는 월납 방식의 보험 상품은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라이프도 질병·상해보험, 여행자보험 등을 위한 선불카드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불카드 포장지에 표시되는 문구를 광고로 규정하고 제반 광고 규제도 적용한다. 선불카드 구입에 따른 선물 제공 등 특별이익을 주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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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선불카드의 판매만 담당하고 보험계약의 주요 내용 등은 보험회사가 설명하는 구조기 때문에 이마트가 보험대리점으로 등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보험가입을 전제로 하는 탓에 이마트가 선불카드 구매를 권유하는 행위는 안 된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연이어 이마트와 함께 본업 외에 다른 업무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앞서 올 2월과 4월에는 현대카드가 이마트와 공동으로 주방용품에 현대카드 특유의 감성을 접목시킨 '오이스터' 프로젝트 제품들을 각각 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