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부터 검사역 투입…은행 4곳, 신협 7곳, 여전사 1곳, 저축은행 1곳등 전방위 자금 사용처 추적

금융당국이 청해진해운 관계사에 대한 부당대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대커머셜과 더케이저축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국내은행 4곳과 신협 7군데에 이어 여신전문회사와 저축은행까지 검사에 들어감에 따라 청해진해운 관련 모든 대출금의 자금용도 추적을 본격화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9일 오후부터 현대커머셜과 더케이저축은행에 검사역을 보내 특별검사를 시작했다.
해당 금융회사들은 여전사와 저축은행 중에서 비교적 큰 규모로 청해진해운 측과 거래를 해왔다. 현대커머셜은 청해진해운 관계사인 자동차부품사 온지구 등에 17억원(잔액기준)을 빌려줬다. 더케이저축은행도 관계사 1곳에 25억원을 대출했다.
금감원은 대출과정에서부터 자금용도와 실제 사용처까지 철저히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여신심사과정은 적절했는지, 대출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등을 따져 불법행위를 가려낼 계획이다.
특히 계좌추적 등을 통해 대출금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로 흘러갔는지를 조사한다.
물론 당장 검사대상 금융회사들에서 문제가 적발된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로서 대출의 건전성 등에는 별 문제가 없어보인다"며 "하지만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 인만큼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대한 검사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산업, 경남, 기업, 우리은행 등 국내은행 4곳과 설립 과정에서 구원파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협 10개 중 7곳에 대해 각각 특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역시 불법대출 여부와 함께 자금용도 등을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청해진해운 관계사에 직접 나간 대출 이외에 개인명의 대출이나 기독교복음침례회(소위 '구원파' 중 하나) 교단 쪽으로 나간 대출 중에서도 유 전 회장 측에 전달된 돈이 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현재 청해진해운 관계사 50개 중 금융권 여신을 보유한 30개의 총여신 규모는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유 전 회장이 이끌고 있는 구원파 교회의 금융권 대출을 합치면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