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에 기업·산은·외환銀 등 은행 10개 물렸다

모뉴엘에 기업·산은·외환銀 등 은행 10개 물렸다

박종진 기자
2014.10.22 19:18

법정관리 충격 모뉴엘에 은행 10개 등 금융권 총여신 6100억원…담보대출 비중 낮아 손실 불가피

혁신업체로 각광받다가 돌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충격을 주고 있는 생활가전 전문기업 모뉴엘이 금융권으로부터 약 6100억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모뉴엘의 금융권 총여신은 6100억원 정도다. 은행권 여신(대출과 보증)이 약 59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은행별 여신 규모는 기업은행이 1600억원 정도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이 1165억원, 외환은행이 1100억원 등이다. 여신이 물려 있는 은행은 모두 10개다.

각 은행들은 부실화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쌓아야할 처지다. A은행 관계자는 "여신 중 담보대출 비중이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며 "법정관리 개시에 따라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뉴엘은 2007년 241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1조1409억원으로 급증했다. 주요 매출원은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홈시어터PC였다.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로봇청소기, 제빵기 등 생활가전으로 영역을 넓혔다.

업계는 수출 비중이 높았던 모뉴엘이 물품 대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2013년 감사보고서(별도 기준)에 따르면 1조원이 넘는 매출액이 3개 거래처에서 나오고 있다. 정확한 거래처는 알 수 없지만 거래규모가 각 회사당 2500억원에서 4300억원 수준에 달했다.

하지만 모뉴엘이 늘어난 매출에 비해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제자리걸음이었다는 점에서 가공 매출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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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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