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지완 내정자 "박재경 대행, 유능한 인물…사장 제안"

[단독]김지완 내정자 "박재경 대행, 유능한 인물…사장 제안"

부산=최동수 기자
2017.09.08 18:06

BNK금융 회장 후보 내정자 머니투데이 단독 인터뷰…"유능한 인재 많다…모두 품고 가겠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 후보 내정자
김지완 BNK금융 회장 후보 내정자

BNK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자로 낙점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8일 "박재경 BNK금융 회장대행이 유능한 인물"이라며 "면접때 경쟁자를 어떻게 할 건지 물어봐 같이 가는 의미로 사장직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날 BNK금융은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김 전 부회장, 박 회장대행, 정민주 BNK경제금융연구소 대표 등 3명의 후보를 놓고 최종 논의한 결과, 김 전 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박 회장대행을 BNK금융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결정된다.

김 내정자는 이날 임추위가 끝난 뒤 머니투데이와 만나 "BNK금융 내 유능한 인재가 많다"며 "이들은 모두 품고 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능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연수 프로그램 등을 많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어수선한 BNK금융을 추스르고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오랜 CEO(최고경영자) 경험으로 뛰어난 조직 장악력과 리더십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내정자는 BNK금융 쇄신방법으로 '채찍'보다는 '당근'을 꺼냈다. 특히 자신을 반대한 노동조합에 대해 '당근'을 꺼냈다. 김 내정자는 "인력감축은 없다"고 강조했다. 핵심 경영방침도 유지한다. 김 내정자는 지방은행으로 시작했지만 스페인 최대은행이 된 산탄데르은행을 언급하며 "경남은행과의 원프로세스·투뱅크체제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경영방향에 대해서 자신감이 넘쳤다. 김 내정자는 "65세 고령인구가 돈이 많기 때문에 주요고객으로 확보하겠다"며 "글로벌 진출 관련해서는 동남아를 특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올해 만 71세로 회장에 취임하면 국내 금융지주 최고령 회장이 된다. 일부에서는 김 내정자의 나이가 많다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체력만큼은 청년 못지 않다. 김 내정자는 현대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사장 재임 시절 불암산과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을 무박 2일로 등정하는 '북수도북'을 실천한 일화는 아직도 업계에서 회자된다. 김 내정자도 자신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인식해서인지 "지난해 중국 황산도 다녀오고 올해는 킬리만자로도 다녀왔다"며 "건강은 좋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가 회장 후보자가 되기까지는 순탄하지 않았다. BNK금융은 지난달 17일과 21일 임추위를 열었지만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날 임추위도 오전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김 내정자를 지지한 사외이사가 박 회장대행을 BNK금융 사장 후보로 추천하는 안을 제안하면서 논의는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이 된 이후에도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우선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정치권과 관계 없다"며 "낙하산 인사는 오해"라고 말했다. 은행 경험이 없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하나금융투자(전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맡으면서 WM(자산관리) 부회장을 겸직했다"며 "은행 이사회, 리스크관리위원, 경영위원 등 은행업무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BNK금융 회장 선정은 문재인 정부의 금융권 인사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이번 BNK 금융 회장 후보자 선정에서도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했던 만큼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금융권 인사에서도 사외이사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부산상고와 부산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김 내정자는 1977년 한일합섬에서 부국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증권업계에서 35년 근무한 증권통이다. 특히 1998년 부국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2003~2007년 전 현대증권(현 KB증권) 사장 △2008~2012년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까지 15년간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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