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사추위 개최 "3명 사외이사 추천" 최종 사추위서 노조 사외이사 검증…'짝수' 이사회 "불안정" 우려도

다음달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4명의 사외이사 후보가 표 대결을 벌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12일 3차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열어 다음달 주총에 3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사추위는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힌 3명의 사외이사를 대신할 3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KB금융 사추위가 지난달 16일 첫 회의에서 사외이사들의 중임 희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최영휘 이사회 의장과 이병남 이사, 김유니스경희 이사 등 3명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5일 두 번째 회의에서는 인선자문위원 평가 결과를 집계해 후보군을 작성했으며 전날 세 번째 회의에서 그만두는 3명의 사외이사를 대신한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압축했다.
사추위는 이달 마지막 회의를 열어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KB노협)와 우리사주조합이 지난 7일 KB금융 지분 0.18%를 바탕으로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를 검증할 예정이다. KB노협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는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다. KB금융 이사회는 주주제안서를 제출받으면 법률적 검토 등을 거쳐 주총 안건으로 채택할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법적인 문제가 없으면 채택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다음달 하순 열릴 KB금융 주총에서는 총 4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놓고 표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최대 관심사는 권 교수의 주총 통과 여부다. KB노협은 지난해 11월 임시 주총에서도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지만 부결됐다.
류제강 우리사주조합장은 "하 변호사의 경우 녹색당 대표로 활동한 점을 두고 사외이사의 정당 활동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있었다"며 권 교수는 정치활동 이력이 없어 주총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KB금융의 최대 단일주주인 국민연금이 지난 주총 떄 KB노협이 추천한 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져 근로자 추천 이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도 권 교수의 가결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4명의 사외이사 후보가 모두 주총을 통과할 경우 KB금융의 이사회가 총 10명, 짝수로 구성돼 경영 안정성이 다소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지만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포함될 경우 10명이 될 수 있다.
이사 수가 짝수일 경우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표결을 진행해 동수가 되면 결론 도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이사회는 표결 이전에 상당 부분 협의를 거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이사 수가 짝수라고 해서 경영 안정성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