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하나금융, 회장 1인 사내이사 체제로 복귀

[단독]하나금융, 회장 1인 사내이사 체제로 복귀

김진형 기자
2018.03.04 18:35

회장 유고시 지배구조 문제 우려…6일 이사회서 이사진 교체 결졍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지주가 김정태 회장 1인 사내이사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태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다. 김 회장은 지난 1월22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됐다.

사내이사로는 김 회장 선임건만 주주총회에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나금융의 사내이사는 김 회장과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3명이다. 하나금융은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의 등기이사 임기를 매년 주총에서 1년씩 연장해왔다.

금융권에선 차기 회장 선출 경쟁에 뛰어들었던 김 부회장의 경우 퇴진을 예상해 왔지만 행장 임기가 남아 있는 함 행장은 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해 왔다.

하나금융이 김 회장의 1인 사내이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지배구조에 불안정성이 생긴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과거 금융지주사 이사회에는 1인 사내이사 체제가 적지 않았지만 2014년 'KB금융 사태' 이후 복수 사내이사 체제가 관행으로 자리잡았다.

KB금융 사장이었던 임영록 KB금융 전 회장은 2013년 회장에 취임하면서 사장직을 없애고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장을 등기이사에서 배제했다. 사내이사는 임 회장 1명뿐이었다. 하지만 1인 사내이사 체제는 임 회장이 2014년 금융당국의 중징계(직무정지)를 받아 유고상태가 되면서 문제를 드러냈다. 회장직을 대행할 사내이사가 없어 경영공백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KB금융 이사회는 당시 윤웅원 부사장을 대행으로 선임했지만 등기이사가 아니어서 법원에 직무대행 승인을 급하게 요청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도 2016년부터 지배구조의 안정을 위해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지만 이번에 다시 1인 사내이사로 복귀하려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1인 사내이사 체제로 회귀한다면 회장 유고시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자칫 오해만 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KB금융은 윤종규 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복수 사내이사 체제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한 사외이사는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이사회내 소위원회에서 이해상충 문제를 해소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를 따르다 보니 사내이사를 선임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은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에만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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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진형 금융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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