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 달 넘게 공석이었던 한국수출입은행장 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윤희성 전 한국수출입은행장 퇴임 이후 석 달 가까이 인사가 미뤄진 수출입은행 수장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안종혁 수석부행장 대행 체제가 석 달 가까이 이어진 가운데, 국정감사가 끝나고 금융위원회 고위급 인사가 진행되면서 미뤄졌던 국책은행의 인사도 속도를 내는 것이다.
수출입은행장 공백이 장기화되는데도 구체적인 하마평이 나오지 않았는데, 내부 출신 인사가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출입은행은 기획재정부 산하기관으로 기재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때문에 그간 기재부나 금융위 관료 출신들이 주로 맡았지만 이러한 관행이 깨질 가능성이 높단 것이다.
수은 내부에서도 내부 출신 발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직전 수장인 윤 전 행장은 수은 창사 이래 첫 내부 출신 행장으로 법정자본금 한도를 25조원으로 확대하는 수은법을 통과시키고 공급망안전망기금을 출범시키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재명 정부 들어 산업은행 회장에 처음으로 내부 출신이 임명된 것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현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안종혁 수석부행장과 함께 황기연 선임부행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전혀 새로운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내부 인사일 뿐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 대학 동문이란 점에서 이 대통령 측근이 기용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장에도 이 대통령의 '대북 송금' 사건을 변호했던 이찬진 원장이 깜짝 발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