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R 빅3' 몽니에 '실손24' 이용률 1%

'EMR 빅3' 몽니에 '실손24' 이용률 1%

배규민 기자, 권화순 기자
2025.11.11 04:05

수수료 상향 요구… 참여 거부

병원에서 종이서류를 떼지 않고 앱(실손24)으로 손쉽게 의료비 청구가 가능한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이용률이 고작 1%로 나타났다. 근본적인 원인은 EMR(전자의료기록)업계 상위 3개사가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며 참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실손보험 간편청구를 위해선 환자가 앱으로 청구했을 때 '병원→전송대행기관(보험개발원)→보험사'로 전자서류가 전송돼야 한다.

병원에서 전송대행기관으로 서류를 넘기려면 EMR업체가 관련 프로그램 개발과 연계작업을 해야 한다. 문제는 수만 개 병원에 전자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비케어(자회사 헥톤프로젝트)와 이지스헬스케어, 비트컴퓨터 상위 3사가 개발 및 연계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다른 65개 EMR업체는 참여를 확정했다.

이들은 실손24 참여의 전제조건으로 수수료 상향을 요구한다. 3사는 △영수증 장당 250원 △유지보수료 현행 대비 10배 △설치비 5배 증액 등을 협상카드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는 "무리한 요구"라며 이 조건을 수용하면 전체 EMR업체에 매년 1000억원 넘는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이 지금도 1조원의 적자가 나는데 3사의 요구를 수용하면 보험료 인상으로 귀결된다"며 "4000만 실손보험 가입자의 의료·금융서비스 편익을 심각하게 제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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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현장에 답이 있다.

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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