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신규 연체가 늘고 부실채권 정리가 줄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말(0.50%)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동월(0.53%)과 비교해도 0.03%P 높은 수준이다.
1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월(2조4000억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5조1000억원) 대비 3조8000억원 줄었다. 이 영향으로 연체채권은 1조5000억원 순증했다.
통상 은행권은 매분기말에 연체채권의 매각과 상각을 집중적으로 하는 편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보다 0.08%P 올랐다. 대기업대출은 0.13%로 0.01%P 상승에 그쳤지만, 중소기업대출은 0.82%로 0.10%P 올라 증가폭이 컸다. 구체적으로 중소법인(0.89%)과 개인사업자대출(0.71%)은 각각 0.10%P, 0.08%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42%로 전월(0.38%) 대비 0.04%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29%로 0.02%P 올랐고, 신용대출 등 비주담대는 0.84%로 0.09%P 상승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컸다.
금감원은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 이후 익월 연체율이 다시 상승하는 통상적인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봤다. 다만 중동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만큼 건전성 관리 필요성은 커졌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을 지속 점검하고, 부실채권 매각과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은행권의 선제적 대응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