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그룹이 증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갱신했다. 신한금융은 안정적인 순이익을 기반으로 '밸류업(기업가치제고) 2.0'을 발표하며 상한없는 주주환원을 예고했다.
신한금융은 23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1조6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사옥 매각이익이 반영됐던 2022년 3분기 1조5946억원을 넘어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증권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신한투자증권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 주요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7% 늘어난 28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1분기 1조157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비이자이익이 감소했지만 이자이익이 성장하며 전년 동기간 대비 2.6% 늘어났다.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는 실적이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희망퇴직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보다 14.9% 줄어든 115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예실차 확대에 따라 보험손익이 줄면서 전년보다 37.6% 감소한 10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캐피탈은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약 2배 증가한 61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그룹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그룹사 전체로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3조24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같은 기간 3BP(1BP=0.01%P), 5BP 오르며 1.93%, 1.60%로 상승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증권수탁 수수료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보다 26.5% 증가한 1조188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은 은행의 상매각 규모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보다 17.5% 늘어난 5125억원을 전입했다.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이날 신한금융은 '신한 밸류업 2.0'을 발표했다. 2024년 밸류업 1.0 당시 제시한 주주환원율 50%을 지난해 조기달성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성장률을 연계한 '상한 없는 주주환원율'을 새롭게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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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ROE 10% 이상이라는 목표를 성장률과 연동시킨 주주환원율 산식을 도입한다. 주주환원율은 1-(성장률/목표 ROE)의 값으로 결정된다. 예를 들어 목표 ROE가 10%에서 성장률이 4%인 경우 예상 주주환원율은 60%, 성장률이 5%인 경우는 50%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2026년 1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의했다. 오는 7월까지 예정된 총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진행한다.
장정훈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주환원율은 ROE와 성장률에 연동한 예측 가능한 산식을 기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분기 균등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향후 3년간 비과세 배당과 주당배당금(DPS)의 연 10% 이상 확대를 추진하고,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해 주주환원 정책의 일관성과 유연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