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영끌… 가계빚 석달새 9.2조 늘었다

빚투·영끌… 가계빚 석달새 9.2조 늘었다

백지현 기자
2026.07.0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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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대출잔액 775조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강화에 나섰지만 주요 은행 가계대출이 한달 새 4조원 급증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신용대출을 밀어 올렸고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에 불안해진 대출 수요자들이 막차 타기에 나서면서 주춤하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까지 증가폭이 커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은행의 6월3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4조9608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4조1378억원 증가했다. 월별 기준 지난해 7월(4조1386억원) 이후 최대폭이다. 2분기 전체로는 9조2317억원 늘어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5대은행 가계대출 추이/그래픽=이지혜
5대은행 가계대출 추이/그래픽=이지혜

특히 신용대출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5대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6704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550억원 늘었다. 2개월 연속 2조원 넘는 증가폭을 기록한 배경엔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을 통한 빚투 수요가 자리한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전월 대비 1조8329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신용대출 증가폭의 85%에 달한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제한했지만 이미 개설된 마이너스통장을 통해 계속해서 대출이 집행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50% 수준밖에 되지 않아 아직도 여유가 많이 남은 상황"이라며 "마이너스통장 사용액이 늘어나는 건 불가항력적"이라고 말했다.

주담대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5대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615조1456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576억원 증가했다. 4월 1조9104억원, 5월 1조1437억원으로 증가세가 꺾인 듯 보였으나 다시 1조원대 후반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대출규제 움직임이 나오면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은행은 주담대 대상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대출한도를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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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백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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