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삼전, 올해는 하닉이…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흔든다

작년엔 삼전, 올해는 하닉이…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흔든다

이창섭 기자
2026.09.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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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금고,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급증의 주범
SK하이닉스금고, 상반기 새마을금고 전체 가계대출 증가의 7.4% 차지
지난해 10% 차지했던 삼성전자금고, 올해는 총량 관리로 가계대출 줄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현황/그래픽=최헌정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현황/그래픽=최헌정

직장 새마을금고 중 하나인 SK하이닉스금고가 올해 상반기까지 가계대출을 빠르게 늘렸다. 상반기 전체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분의 7.4%를 SK하이닉스금고 혼자서 담당했다. 반면 지난해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급증의 주요 원인이었던 삼성전자금고는 총량 관리를 통해 잔액을 줄였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새마을금고의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잔액은 1조1183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1786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19%다.

주택구입자금 수요가 SK하이닉스금고의 가계대출을 늘렸다. 가계대출 증가분의 약 84%가 주택구입자금이었다. 부동산담보 대출이 반년 새 약 987억원 늘었는데 증가율로는 2배 이상이다. 반면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14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하이닉스금고는 올해 상반기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에 상당히 기여했다. 지난 6월까지 새마을금고 가계대출은 약 2조4000억원 늘었는데 SK하이닉스금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7.4%다. 전국에 새마을금고가 1300여개 있는 걸 감안하면 독보적인 수치다.

정작 SK하이닉스금고는 지난해에는 가계대출 관리 모범생이었다. 지난해 SK하이닉스금고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은 449억원에 그쳤다. 새마을금고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약 5조3000억원)의 1%도 미치지 않았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가 0%였다. 가계대출 잔액을 아예 늘릴 수 없는 새마을금고 입장에선 SK하이닉스금고의 영업이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한 개 금고가 가계대출을 급격히 늘리면 이후 총량을 맞추면서 다른 금고도 영향을 받게 된다.

지난해 문제아였던 삼성전자 새마을금고는 올해는 모범적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했다.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금고의 가계대출 잔액은 4조5957억6000만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365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금고는 지난해 가계대출을 약 5000억원 늘렸다. 전체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분의 약 10%를 차지했었다.

다만 삼성전자금고는 총량 자체는 줄였지만 주택구입자금 용도의 대출은 늘렸다.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반년 새 약 613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대출 상환자금·생활비 대출이 더 많이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 규모를 줄였다.

새마을금고 측은 SK하이닉스금고의 가계대출 증가분이 연초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부터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했기에 하반기와 연말에는 관리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실제로 SK하이닉스금고는 지난 4월부터 가계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중앙회 차원에서 대형 금고의 가계대출은 상시로 관리한다"며 "SK하이닉스금고의 경우 성과급이 보통 대출 상환으로 쓰여 연초에는 가계대출이 줄어야 하지만 올해는 증시 호황으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넘어가면서 평년 대비 대출 상환 규모가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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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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