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차가운 바람과 실내 난방이 피부를 괴롭힌다. 특히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에게 건조함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가장 큰 고민거리다. 가려움증은 대부분의 피부 질환과 일부 전신 질환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증상이다.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매우 불유쾌한 감각을 일으킨다. 이는 주관적인 감각으로 개인의 체질이나 환경 및 환자의 감수성에 따라 가려움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피부 질환에는 두드러기, 아토피, 접촉성 피부염, 건선, 피부 건조증, 노인 가려움증 등이 있다. 침범된 부위와 환자의 감수성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외부 자극과 무관하게 일어날 수도 있으나 가벼운 기계적 접촉, 주위의 온도 변화, 화학적 물질이나 전기적 자극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가려움증은 긴장, 불안, 공포 등의 정신적 상태에 의해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발작적이거나 지속적일 수 있고 작열감, 타진통, 찌르는 듯한 느낌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해 심하게 긁거나 문지르는 경우 긁은 흔적, 홍반, 균열, 궤양, 두드러기, 색소침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풍열(風熱)이 체내에 쌓여 있는데도 피부 모공이 충분히 열리지 못하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유발된다고 본다. 이 경우 풍열을 없애고 피부 모공을 활짝 여는 거풍청열(祛風淸熱)이 소양증(瘙痒症) 치료의 기본 원칙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어 “일찍이 중국에선 ‘폐주피모(肺主皮毛)’라는 한의학 개념이 나왔다. 이는 ‘폐가 피부와 터럭을 주관한다.’는 말로 폐가 건강해야 두피와 모발을 포함한 피부도 건강해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청폐(淸肺)작용으로 폐에 쌓인 적열을 내리고 원기를 북돋우면 폐 기능이 회복된다. 이때 인체 호흡의 95%를 차지하는 폐의 명령에 따라 5%의 호흡을 담당하는 피부도 털구멍과 땀구멍을 활짝 열어 각종 독소와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등산이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통해 땀을 충분히 흘려주면 피부 속에 잠재된 독소 배출이 더욱 원활해진다. 가려움증뿐만 아니라 각종 피부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려움증은 주변의 온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얇고 가벼운 옷과 침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보습제나 1% 멘톨 로션으로 피부를 시원하게 하는 것이 도움된다. 아울러 커피, 홍차, 초콜릿, 술, 콜라 등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