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록 전 대표 및 일부 직원, 비위혐의 관련 경찰 조사...운전기사까지 횡령
중소기업 판로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 임직원들의 비위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돼 전 대표 및 일부 임직원들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수백억의 정부지원금을 받는 중기유통센터가 매출감소 및 수익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의 모럴해저드가 부실경영의 원인중 하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말 퇴임한 손창록 전 대표를 비롯한 중기유통센터 임직원 4명은 최근 뇌물수수와 배임횡령 혐의로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소환조사를 받는 등 수사를 받고 있다. 또 공금횡령이 적발된 직원 한명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검경의 수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 11월 자회사인 중기유통센터에 대한 대대적인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총 45건에 달하는 임직원들의 부적정 행위를 적발, 중기유통센터가 지난 2월 일부 심각한 비위혐의와 관련, 수사의뢰 및 형사고발 조치를 취한데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마케팅, 홍보 등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1995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중소기업 종합판로지원기관으로 ‘행복한백화점’ 운영, 중기제품 홍보 및 마케팅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2012년 매출 810억원, 영업이익 600만원, 당기순손실 21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들은 중기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내 히트500플라자 인테리어공사의 설계용역과 입찰과정에서 드러나 비위혐의와 관련된 것들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말까지 재임한 손 전 대표는 2012년 히트500플라자를 확대, 개편하면서 10억원 규모의 인테리어 설계용역을 특정회사에 밀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중진공 감사결과에 따르면 손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특정회사로부터 뇌물을 수수하고, 내부직원을 통해 특정회사와 내통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중기유통센터는 같은해 개설한 서울 명동의 히트500플라자 '톡톡매장' 사업에서도 기술평가능력 자격미달업체를 인테리어 설계용역업체로 선정했다. 심지어 사장의 운전기사가 공금을 횡령하고, 팀장급 직원이 급여성 복리후생비 1120만원을 부적정하게 지급하는 등 다양한 비위행위들이 드러났다.
앞서 중기유통센터는 지난해말 중진공 감사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손 전 대표를 퇴임 조치하고, 지난 2월 비위관련 임직원들에 감봉 등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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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유통센터 관계자는 “관련자 경고조치 및 공금 회수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임 사장의 취임과 함께 자체 혁신 118개 과제를 선정해 시행하는 등 새로운 조직을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