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덥고, 밤에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미세먼지까지 극성을 부리면서 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도 인체의 최전방 방어선인 편도선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편도선염 환자가 많다. 특히 중간고사를 준비하느라 시험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에게 주의가 요망된다.
편도선은 입을 벌렸을 때 목 속 인두의 옆면에 있는 것으로 혀를 누르면 잘 보인다. 넓적한 복숭아씨 모양으로 현미경으로 보면 점막층에 면역체계인 림프구가 밀집되어 있다. 편도선 표면에 있는 크립트(crypt)라는 수많은 홈에는 본래 여러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환자의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 몸을 호시탐탐 노리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들이 우리 몸속으로 침투해 왔을 때, 이를 퇴치하는 역할을 하는 주체는 백혈구와 림프구다. 백혈구는 경찰이 도로를 순찰하듯이 혈관을 따라 전신을 돌면 식균작용을 하고, 림프구는 군인이 부대를 이루며 전신을 지키듯이 집단으로 우리의 몸을 지킨다. 편도선은 최대의 림프샘으로서 우리의 목을 지키는 군부대와 같다.
편도선염은 크게 급성 편도선염과 만성 편도선염으로 구분한다. 급성 편도선염은 흔히 목감기라고 하는데, 목이 따끔거려 침 삼키기가 불편하다. 심하면 음식을 먹기도, 숨쉬기도 힘들어진다. 섭씨 39∼40도의 고열이 나고 몸이 떨린다. 턱 양쪽 림프샘이 부어오르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편도선염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줌은 물론 면역력을 약화시키므로 만성이 되지 않도록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 편도선염은 급성 편도선염이 반복되는 경우 혹은 급성과 같은 증상은 없더라도, 지속적인 편도의 염증으로 불편함이 있는 경우이다. 목에 이물감과 함께 가래에서 악취가 나는 좁쌀 크기의 노란 덩어리가 나온다. 입에서는 별다른 이유 없이 냄새가 나고 마른기침, 식욕부진, 두근거림,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를 내버려두면 후두염, 기관지염, 중이염, 비염, 축농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폐에 열이 쌓여 폐 기능이 저하될 때 편도선이 약해져 면역력 저하를 불러온다. 이때 림프구들이 병원체와 싸우면서 편도선이 붓게 된다. 따라서 폐의 기능을 보해주고 맑게 해주는 청폐(淸肺)작용에 중점을 두면 면역력이 강화되어 편도선염도 자연스럽게 치료된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이어 “평소 폐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외출 후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고, 양치질 한 후에는 소금물로 씻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편도선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므로 실·내외 온도가 크게 차이 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