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검사서 양성·음성 불분명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8번째 환자는 유독 신속 검사를 여러 차례 받았다. 검사 결과 음성과 양성 경계상의 결과가 나와서다. 이후 검사 결과는 약양성과 음성을 오갔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환자가 무증상 감염자인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코로나19 검사의 특성 때문이다.
1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28번 확진 환자 명지병원 입원 후 진행한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았다.
28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3번째 환자의 접촉자다. 28번 환자는 자가격리 중에도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잠복기 종료 전인 지난 8일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 경계선상 판정을 받았다. 지난 9일과 10일 재검사 끝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번 환자는 명지병원에 입원한 후 지난 12일 검사를 받았으나 또 양성과 음성 경계 판정이 나왔다. 이후 지난 13일과 14일 진행한 2차·3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중앙임상TF는 "28번 환자가 무증상 또는 본인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매우 경증의 경과를 밟고 회복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28번 환자가 회복기인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초기 검사 결과 양성과 음성 경계상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28번 환자가 재검사를 하게된 것은 현재 코로나19 검사 방법인 실시간 유전자증폭(리얼타임 PCR) 검사의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 리얼타임 PCR 검사는 임신진단 키트처럼 음성, 양성으로만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리얼타임 PCR 검사는 특정 DNA 부위를 증폭시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검체에서 뽑은 핵산(유전정보가 들어있는 물질)에 진단시약을 주입한 뒤 유전자 증폭장비에 넣어 돌려야 한다. 이때 진단시약 안에 있는 '프라이머'라는 물질이 코로나19에만 나타나는 특이 DNA 부위에만 달라붙어 이를 증폭시킨다.
분석이 끝나면 CT(역치 사이클)값이 나오는데, 이는 바이러스가 검출됐을 때 증폭 과정을 거친 수를 뜻한다. CT값이 낮다면 증폭 과정을 몇번 거치치 않아도 바이러스가 확인될 만큼 검체 안에 바이러스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CT값이 높다면 바이러스가 적거나 없다는 의미다.
독자들의 PICK!
양성과 음성을 가르는 기준 CT값은 진단키트 제조사별로 장비별로 다른데 현재 사용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기준 CT값은 35다. 35보다 숫자가 낮으면 양성, 높으면 음성이다.
그러나 28번 환자는 첫 검사에서 35 전후 수치가 나왔고, 보건당국은 이를 음성이라고 보기에는 미약하다고 판단해 재검사를 하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