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 신호탄을 알린 31번 환자의 확진 이후 약 3주가 흐르면서 완치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달 5일 47명이 추가 격리해제된 이후 꾸준히 두자릿수를 유지하며 11일 총 288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신천지 신도들의 검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완치 사례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격리해제자는 총 288명이다. 이달 4일까지 격리해제 사례는 총 41건에 그쳤지만 5일 47명을 시작으로 △6일 20명 △7일 10명 △8일 12명 △9일 36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10일과 11일에는 각각 81명, 41명이 격리해제됐다. 최근 한 주간 확진 후 완치자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특별한 증상 없이 24시간 간격으로 PCR 검사 2회 음성이 나오면 격리해제될 수 있다. 무증상자는 발병일 이후 3주가 기준이 된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격리 해제 기준은 발병일로부터 3주를 정확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한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많아 격리에 들어갔던 사람도 많았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에 따라서 격리해제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한 대구 등 신천지 초기 확진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격리해제 판정을 받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3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날이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교회의 마지막 대규모 예배는 그보다 이틀 전인 16일로 지금부터 약 3주 전이다. 확진자 치료에 걸리는 기간 역시 2~3주 정도로 알려졌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보통 3주 정도면 치료가 끝나는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확진자 속도가 늘어난 만큼 격리해제도 늘어날 것"이라며 "확진자 증가 속도와 격리해제 속도는 비슷하게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으로 격리해제 사례가 빠르게 늘면서 다른 국가에 비해 다소 낮았던 완치율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이날 기준 우리나라 총 확진자는 7755명, 격리해제는 288명으로 완치율은 약 3.7%다.
중국은 확진자 8만778명 중 6만1493명(76.1%)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의 시초격인 중국뿐 아니라 한국보다 유행이 늦은 이란과 이탈리아의 완치율도 각각 한국보다 높은 약 33.9%, 9.9%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기 교수는 "국가마다 의료 수준이나 여력에 따라 격리해제를 결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완치율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천 교수는 격리해제 사례가 늘더라도 안심할 때는 아니라고 조언했다. 천 교수는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처럼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 바이러스가 충분히 퇴치되지 않고 재활성화하는 경우가 있다"며 "당분간 의학적 관찰이나 감시를 통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받도록 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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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격리해제 수 자체는 늘더라도 충남 천안의 줌바댄스 사례나 서울 구로구 콜센터처럼 집단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어 유행이 그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