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신음하는 中企 "원가 부담 완화 정책 필요"

고환율에 신음하는 中企 "원가 부담 완화 정책 필요"

차현아 기자
2025.12.22 09:55

중기중앙회, 환변동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수출입 병행 중소기업 10곳 중 4곳 "환율변동으로 피해"

/사진=중기중앙회
/사진=중기중앙회

중소기업들이 최근 환율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수출과 수입을 병행하는 기업 10곳 중 4곳은 최근 환율 변동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약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만큼 중소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완화할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환변동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를 22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수출·입 수행 중소기업 635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급격한 환율 변동이 중소기업의 수출입 활동, 원가 구조, 자금 운용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진행했다.

조사 결과 수출·수입 병행 중소기업의 경우 환율 급등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응답이 40.7%로, '이익이 발생했다'는 응답(13.9%)보다 많았다. 환율 상승이 더 이상 수출기업의 이익으로 직결되지 않으며,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수출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환율 상승이 오히려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결과로 풀이된다.

환율 급등에 따른 피해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수입 원부자재 가격 상승(81.6%) △외화결제 비용 증가(41.8%) △해상·항공 운임 상승(36.2%) 순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재료 비용 증가는 지난해 대비 '6~10% 상승'했다는 응답이 37.3%로 가장 많았으며, △1~5% 상승(28.1%) △11~20% 상승(15.5%) △영향 없음(15.5%)이 뒤를 이었다.

/자료제공=중기중앙회
/자료제공=중기중앙회

또 중소기업의 87.9%는 환율 변동 대비 환리스크 관리 수단을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필요성 부족(55.9%) △전문인력·관련지식 부족(33.9%) △적합한 상품 부재(13.8%)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중소기업의 거래 규모와 인력·자금 여건상 금융기법을 활용한 관리가 쉽지 않은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고환율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안정적인 환율 운용 노력(35.6%) △해상·항공 물류비 지원(35.6%) △원자재 가격 상승분 보전 지원(32.0%) 등이 꼽혔다.

내년 환율 전망에 대한 질문으로는 '1450원~1500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41.9%로 가장 높았으며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하기 위한 적정 환율은 평균 1362.6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1400원대 환율이 중소기업에는 이익이 아닌 부담임을 시사하는 결과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달러 약세 국면에도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 1400원대가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출보다 수입 기업이 월등히 많은 국내 중소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납품대금연동제 활성화와 원가 부담 완화 중심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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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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