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평택을 혈전'...민주당-혁신당, 적통 경쟁 격화
조국 "민주당 지도부, 대의 버리고 자기 정치에만 몰두"
조승래 "혁신당 후보가 왜 민주당 가면을 쓰나"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격돌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서로를 겨냥한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조국 혁신당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가 더 큰 민주개혁 진영을 만드는 일에 반대했다"고 비판했고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조 후보가 당선돼야 통합이 잘 되느냐"고 맞섰다.
조 사무총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후보를 향해 "자꾸 민주 진영 대표라고 이야기하는데 누가 대표 자격을 줬냐. 김재연 진보당 후보도 동의하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는 혁신당 중심으로 돌지 않는다. 민주당 중심으로만도 돌지 않는다. 국민 중심으로 돈다"며 "'내가 당선돼야 통합이 잘 되고 안되면 어려울 것이다'라는 건 황당한 논리고 억지"라고 했다.
앞서 조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선거가 끝나면 책임지고 (민주 진영의) 연대와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통합으로 정권 재창출의 힘을 키우고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는 강력한 엔진이 되겠다"며 "안타깝게도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지도부는 평택시민과 민주개혁진영 국민들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대의를 버리고 자기 정치에만 골몰한 정치"라며 "이번 선거는 자리다툼이 아니라 민주진보진영과 내란세력간 양보할 수 없는 싸움 아니었나. 그런데 지금 도대체 뭐 하시고 있는 거냐"고 말했다.
전날 조 사무총장은 경기 평택 소재의 김용남 후보 캠프에서 본부장단회의를 열고 조 후보를 겨냥해 "가짜 민주당 후보가 진짜인 것처럼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가짜 민주당을 찍으면 국민의힘이 될 수도 있다. 진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이에 혁신당은 '가짜 민주당' 후보는 조 후보가 아니라 김 후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적통 경쟁에 대해 조 사무총장은 "전날 제가 한마디 한 거로 많이들 비판하던데 각자 생각이 있으니 얼마든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혁신당 후보가 혁신당 이름으로 승부를 해야지, 왜 민주당이란 가면을 쓰고 자꾸 선거하냐. 가면을 벗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