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글로벌, 자회사 매각으로 자본잠식 해소…본업 적자는 2배 확대

화해글로벌, 자회사 매각으로 자본잠식 해소…본업 적자는 2배 확대

김건우 기자
2026.03.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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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 운영사 화해글로벌이 자회사 매각을 통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 다만 본업인 플랫폼 부문의 수익성은 악화하며 영업손실폭이 전년 대비 확대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화해글로벌의 2025년 매출액은 214억5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95억44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다.

화해는 화장품 전성분 공개 및 성분 분석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뷰티 애플리케이션이다. 소비자들의 자발적 리뷰와 성분 분석으로 화장품 랭킹 비교 서비스를 하고 있고, 자체 상품(PB) 기획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선보인 글로벌 웹 버전은 론칭 1년만에 월간활성 이용자수(MAU) 100만을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 사업 부문에서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 주력인 광고매출이 160억원에서 114억원으로 29% 줄었고, 상품매출은 100억원에서 67억원, 커머스매출은 27억원에서 17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용역매출은 1억7000만원에서 16억6000만원으로 늘었다.

매출 감소 속에서도 비용은 늘어났다. 광고선전비는 전년 126억원에서 194억원으로 54% 증가했으며, 플랫폼 운영 등에 따른 지급수수료는 116억원에서 167억원으로 44% 늘었다. 뷰티 플랫폼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및 유지 비용 증가가 영업손실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재무구조는 자회사 매각을 통해 크게 개선됐다. 화해글로벌은 지난해 12월 스킨케어 브랜드 '비플레인' 운영사인 모먼츠컴퍼니 지분 전량을 코스닥 상장사 서울리거의 특수목적법인(SPC) 모먼츠지주에 매각했다. 전체 거래규모는 812억원으로, 이 가운데 화해글로벌이 받은 금액은 661억7000만원이다.

매각 이전까지 화해글로벌은 최대주주(지분율 51.05%)인 NICE홀딩스 계열 KIS정보통신으로부터 240억원을 차입하는 등 지배주주 자금에 의존해왔다. 지난해에는 매각대금 등으로 KIS정보통신과 은행권 차입금 총 502억원을 상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42억원에서 372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367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하며 2024년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다. 다만 151억원 규모의 누적 이월결손금은 아직 남아있다.

화해글로벌 관계자는 2025년 실적에 대해 "글로벌 확장을 위한 내부 리소스 재배치 및 사업구조 재편 등 전략적 체질 개선을 진행한 결과"라며 "모먼츠컴퍼니 매각 자금 확보로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화해 홀세일 홈페이지
/사진=화해 홀세일 홈페이지

회사는 올해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본격화한 B2B(기업간 거래) 플랫폼 '화해 홀세일'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화해 홀세일은 애플리케이션 내 축적된 리뷰 및 평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어와 국내 K뷰티 브랜드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별도의 총판 계약이나 해외 물류망 구축 없이도 화해를 통해 주문부터 배송까지 거래 전 과정을 지원받아 안정적인 수출이 가능한 구조다.

이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MAU가 100만명을 넘었고, 글로벌 광고 및 화해 홀세일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국내 사업 실적 개선과 함께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해글로벌은 이번 자회사 매각 과정에서 모먼츠컴퍼니 임직원들의 기존 주식선택권(스톡옵션) 계약에 주식차액보상권(SAR)을 추가 부여했다. 주식차액보상권은 주식을 직접 취득하지 않고 주가 상승분만큼 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권리다.

기존에는 모먼츠컴퍼니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매각 이후 사실상 투자금 회수 경로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에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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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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