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AI(인공지능) 전문기업 아이넥스코퍼레이션(대표 이항재, 이하 아이넥스)이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병원(NUH)과 '에나드'(ENAD) 정식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AI 진단 알고리즘 고도화를 위한 공동 임상연구 협약을 확대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5년 4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인허가 획득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로써 아이넥스는 AI 진단 보조 솔루션 '에나드'로 싱가포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싱가포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글로벌 상위 30대 의료기기 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병원은 엄격한 조달 심사와 보수적인 의료기기 도입 정책으로 해외 의료 AI 기업에 진입 장벽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아이넥스 측은 "메드트로닉(Medtronic), 올림푸스(Olympus), 후지필름(FUJIFILM) 등 글로벌 기업과 기술 경쟁을 펼쳐 정식 공급 계약을 이끌어냈다"면서 "NUH 내시경실 전체에 에나드를 일괄 공급하고, 진단 성능을 높이는 공동 임상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2024년 업무협약(MOU) 체결 후 공동 임상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선종·신생물, 조기위암 등 주요 병변 진단 성능을 높이고, '위 장상피화생'과 '염증성 장 질환 진단'을 위한 AI 알고리즘 개발·검증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NUH 소화기내과 의료진은 "실제 진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정확성과 사용성을 갖췄다"면서 "하나의 플랫폼에서 위와 대장을 통합 지원해 임상 워크플로우를 단순화하고 검사 효율을 높여준다"고 평가했다.
이항재 아이넥스 대표는 "글로벌 기업이 경쟁하는 싱가포르 현지 공립병원에 솔루션을 정식 공급했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에나드는 위·대장내시경 검사 중 병변을 검출하고 유형을 진단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다. 국내 약 200개 의료기관에 도입됐으며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콜롬비아 등 7개국에서 인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