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몰리는 프리미엄 로드
최근 한남동 문화의 길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최고급 명품숍이 속속 생겨나면서 가로수길의 아성을 뺏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명품길'들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가로수길은 세로수길이 새로 생겨나면서 그 규모를 확대하고 있고, 명품길의 선두주자였던 로데오거리도 패션 특화 거리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대한민국 문화를 이끌고 있는 프리미엄길의 현주소를 들여다 봤다.
최근 한남동 문화의 길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최고급 명품숍이 속속 생겨나면서 가로수길의 아성을 뺏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명품길'들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가로수길은 세로수길이 새로 생겨나면서 그 규모를 확대하고 있고, 명품길의 선두주자였던 로데오거리도 패션 특화 거리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대한민국 문화를 이끌고 있는 프리미엄길의 현주소를 들여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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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은 한국적인 정취를 대표하는 전통의 '프리미엄 거리'다. 고미술품과 골동품이 모여 있는 인사동 전통거리의 역사는 100여년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의 거리 모습은 많이 변질됐다. 특히 인사동 초입은 화장품 매장의 주무대가 됐다. 지난해 5월 네이처리퍼블릭이 이곳에 첫 매장을 냈다. 당시만 해도 인사동 거리에 화장품 브랜드숍은 이곳뿐이었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4개월새 아리따움,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이니스프리, 바비펫 등이 줄줄이 인사동에 매장을 오픈했다. 이들의 주 고객층은 외국인 관광객이다. 매장 점원들은 한결 같이 중국인과 일본인 손님이 대부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장소가 장소 인만큼 홍보방식도 여타 매장과는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게 한글 간판. 인사동 문화거리를 관리하는 종로구청에서 한글간판 사용을 권장함에 따라 이 매장들은 모두 한글간판을 달고 있다. 또 인사동 상권에서는 과도한 호객 행위와 마이크 사용, 행사 부스나 이벤트 현수막을 보행 통로에 설치해
12월1일 해가 어스름한 오후 5시. 압구정 일대에 환한 빛이 켜졌다.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을 시작으로 압구정 로데오 거리까지 가로수마다 걸쳐진 눈꽃송이 모양의 LED전구. 빛바랜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다시금 밝혀줄 ‘빛의 거리’ 축제다. 가로수마다 휘황찬란한 LED전구만큼이나 최근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도 신수가 훤해졌다. 강남구청에서 진행한 압구정 로데오거리 리모델링 사업 덕분이다. 투자금만 30억원에 달한다. 왕년의 화려함을 되찾겠다는 야심찬 다짐, 시간의 흐름에 묻혀 어느새 ‘신사동 가로수길’이며 ‘청담동 명품거리’에 멀찌감치 뒤로 밀려나버린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반격이 시작됐다. ◆로데오거리의 ‘화려한’ 변신은 지금부터 갤러리아 맞은편 입구부터 선릉로 방향 출구까지 L자형으로 꺾어진 길, 약 440m 구간. 이 짧은 골목길이 바로 1990년대 무렵만 하더라도 ‘화려함’의 대명사였다. 당시 내로라하는 힙합가수들이 통 넓은 바지로 일대를 누비고, 김건모를 비롯한 유명 가수들은 뮤직비
"잘 보이고 싶은 마음 너무 그렇게 웃을 건 없잖아요! 뽐내며 살기도 힘들어요." 웃음이 피식 새어 나온다. 주목 받고 싶은 여자의 마음을 이렇듯 얄밉도록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이곳에서는 공사 현장을 가리는 가림막마저도 평범하지 않다. 테라스형 카페에 앉아 즐기는 커피 한잔, 이국적인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여유, 작지만 개성 있는 디자이너들의 패션숍…. 마치 한국의 작은 유럽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다. 말하자면 요즘 이곳, ‘뽐내고 싶은’ 여성들 사이에서 확실하게 떴다. ◆가로수길, 문화와 개성을 입고 ‘제대로 떴다’ 가로수길이 지금처럼 북적거리기 시작한 건 3년 전쯤부터. 하지만 그 전에도 이곳은 ‘모두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거리였다. 신사역에서 압구정 현대고등학교까지 길이 670m, 폭 15m 정도. 2차선 도로를 끼고 있지만 적당히 눈치보고 길을 건널 수 있을 정도의 넓지 않은 도로. 번화한 강남에서도
이국적인 분위기의 이태원과 프리미엄 이미지의 문화의 길 경계에 위치한 IP부티크호텔은 이태원과 문화의 길의 접경지다. 이태원호텔을 인수한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이 리모델링해 지난 3월 IP부티크호텔로 이름을 바꿨다. 부티크라는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작지만 개성있는 인테리어와 프라이빗한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 지하에 위치한 ‘클럽 로코코’는 지리적인 접경지일 뿐 아니라 두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이국적이고 새로운 공간에 대한 젊은이들의 욕구와 하이엔드 마켓을 타깃으로 한 고급 클럽을 운영해보자는 로코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클럽 로코코에서 제공되는 음식은 특별하다. 현대적인 감각의 일식과 한식에 창의적인 장식이 더해진다. 외국인에게는 오리엔탈적인 이미지를 주고 한국인에게는 친근한 인상이다. 최신 트랜드의 칵테일이 더해지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이곳에는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방이 있다. 블루 앤 화이트 톤으로 디자인 된 그레이구스 룸에는 프리
두아이 7성급 호텔인 버즈알아랍호텔의 총주방장으로 일한 경력으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에드워드 권. 프랑스 유학파인 에드워드 권은 지난 7월 자신의 이름을 앞세운 '더 스파이스'라는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그런데 그 장소가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이 아닌 바로 한남동 '문화의 길'이다. 그가 강남이 아닌 문화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들어봤다. Q. 더 스파이스 입지를 청담동이나 압구정, 강남이 아닌 아직 조성이 덜 된 한남동 문화의 길로 택한 이유는? A. 처음 더 스파이스를 오픈할 당시 주위에는 ‘패션5’만 있었다. 저녁 8시 이후에는 인적이 거의 끊겼다. 하지만 이태원이라는 관광특구의 특성과 외국인들의 발길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는 장점이 있다. 어쩌면 레스토랑으로 만들어질 최적의 자리는 아닐지 몰라도 강남과 강북에서의 접근 용이성 등이 향후 레스토랑 발전 가능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Q. 문화의 길을 주도하는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더 스파이스를 기점으로
국립극장을 지나 그랜드 하얏트호텔로 오르는 남산순환도로를 지나치면 만나게 되는 북한남삼거리. 차선 4개 중 3개 차선은 한남대로로 향하고 1개 차선만이 이태원로를 향해 있다. 그만큼 외면당한 길이다. 공중의 고가도로도 마찬가지다. 남산1호터널을 나온 차량이 이태원길로 빠지는 샛길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차량은 모두 강남으로 향하는 한남대교를 향해 질주한다. 주변 건축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삼거리 동쪽으로 수입 모터사이클의 대명사인 할리데이비슨 매장과 국내 대표적인 와인 업체인 신동와인이 한남동의 분위기를 대변해준다. 한남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LED 커든윌로 시공한 다음커뮤니케이션 한남오피스까지 가세한다. 반면 서쪽의 스카이라인은 남산이 전부다. 용산국제학교가 있지만 남산 숲에 쌓여있어 위치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한강진역까지 가야 한적한 시골 변두리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올 뿐이다. 바로 이 일대에 프리미엄 거리가 용트림하고 있다.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서 제일기획까지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