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초비상 '電爭'
폭염과 전력난 속에서 시민과 공공기관이 겪는 어려움, 절전 실천 사례, 에너지 정책의 현주소 등 다양한 시각으로 여름철 전력 위기를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폭염과 전력난 속에서 시민과 공공기관이 겪는 어려움, 절전 실천 사례, 에너지 정책의 현주소 등 다양한 시각으로 여름철 전력 위기를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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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사상 최악의 전력수급 위기 상황과 관련해 오늘(12일) 오후부터 14일까지 3일간 시청사는 물론 산하기관의 냉방기와 조명을 모두 차단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12일 "그 동안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시청사는 물론 산하기관의 건물조명 50% 절약과 실내온도 28℃를 유지해왔지만, 중앙정부의 추가 요청으로 오늘 오후부터 냉방기는 물론 조명을 모두 끄고 사무기기 사용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덥고 불편하겠지만 최악의 전력 상황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설명하고 협조토록 할 방침"이라며 "다만 서울도서관 등과 같이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선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또 전기사용량이 집중되는 전력피크 시간대(오전10~11시, 오후2~5시) 수요관리를 위해 아리수정수센터와 물재생센터, 자원회수시설 등의 환경기초시설에서 에너지 분산대책을 병행키로 했다. 처리시설별 특성을 감안해 전력피크 시간대를 피해 시설을 운영하고, 비상발전기 가동 등
국내 조선사들이 블랙아웃 사태를 막기 위한 절전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가 최대 고비여서 추가 대책을 마련해 전력 낭비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정부의 전력 절감 요청에 따라 12일 현재 조선소 야드 내에 자체발전기를 일부 가동해 전력을 충당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현재 27도로 설정된 냉방온도를 높이고 일부 필요 없는 구역에 대한 냉방은 차단하는 조치도 고려 중이다. 또 현장 직원들이 스스로 전력 절감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옥포 조선소내에서는 하루 2번 안내 방송과 함께 사내 전광판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합시다', '국가적 전력위기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등 다양한 문구를 홍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순간 최대전력 유지 목표를 약 11만kW로 잡고 자동화된 에너지 절감 프로세스에 따라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프로그램을 매년 시행해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사내에 자체 제작한 비상발전기
#1 땀이 많은 박모씨(28)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부터는 여름이 고역이다. 퇴근해 에어컨이라도 한 번 켜려면 아버지와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것. 박씨는 "공무원이셨던 아버지가 블랙아웃에 대비해 그러시는 것 같다"고 한숨쉬었다. 아버지는 박씨가 샤워를 하는 틈을 타 여차없이 에어컨을 꺼버렸다. #2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팀장 A씨는 지난달 열사병으로 쓰러졌다. 공공기관으로 냉방기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사무실이 푹푹 찌는 상황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나갔다가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탈이 난 것이다. A씨는 결국 3시간가량 간호를 받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전기를 아끼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TV 리모컨에 이어 에어컨 리모컨 주도권을 놓고 가족 간의 실랑이가 다 벌어질 지경이다. 냉방온도 제한으로 은행과 마트 등 시원한 곳을 찾아 피서를 떠나는 모습은 이제 옛말이다. 좁지만 ATM에서 더위를 피하는 사례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가 하절기 피크시간대에 6만kw의 전력을 추가 감축키로 했다. 부생가스 등을 활용한 자가발전 비율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블랙아웃' 공포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자 고강도 추가 절전 대책에 나선 것이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국가적 전력난 해소에 동참하기 위해 8월 피크시간대 일일 전력 감축량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당초 전기로 가동 일부 중단과 공장 가동률 및 조업 조정 등을 통해 8월 하루평균 38만kw의 전력을 절감하는 등 7~8월 하절기에 총 62만kw의 전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력난이 예상했던 것보다 극심해 내부적으로 극한의 절전 추가 대책을 추가로 시행키로 했다"며 "8월 피크시간대 전력 감축량을 44만kw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아울러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 등을 활용한 자가 발전 비율도 현재의 70% 수준에서 90%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렇
발전소의 잇단 고장 정지로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라는 '대재앙'에 직면했던 일본은 어떻게 전력수요를 줄여 위기를 넘길 수 있었을까. 12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원전사고 이후 전력사별 강제자율절전으로 같은 해 전년 대비 11~18%의 전력을 절감했다. 사고로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동경전력은 사고 전 발전량의 30%인 2000만kW를 잃은 상황. 2011년 여름 예상수요는 6000만kW였으나, 공급량은 5380만kW로 축소돼 대대적 전력 감축이 불가피했다. 일본정부는 우선 '대용량(계약전력 500㎾ 이상), 소용량(계약전력 500㎾ 미만), 가정용 고객' 등 수요처별로 목표를 제시했다. 대용량고객을 대상으로는 전년 대비 최대사용전력의 15% 절감치를 전기사용 상한선으로 제한하고, 실효성 확보를 위해 '전기사용제한령'을 발동했다. 소용량고객과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는 '직접 방문' 방법을 택해, 에너지절약진단원이 소용량 약 15만 고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GS칼텍스 직원들은 2011년 1월 17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등에 식은 땀이 흐른다. 그날 GS칼텍스 여수 공장은 전력선 이상으로 오후 4시8분부터 31분까지 전기가 나갔다. 채 30분이 되지 않는 짧은 정전이었다. 하지만 입은 손해는 300억원 이상이었다. 지금은 해당 전력설비 보강을 완료해 같은 이유로 전기가 끊길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국가적인 전력난으로 갑작스런 정전 사태가 언제 닥칠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2일 정유, 화학, 자동차 등 대형 업체들은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국가적인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비상발전기까지 가동하는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에어컨을 끄고 아주 필요한 곳에만 전등을 켠다든가 하는 일반적인 '절전'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GS칼텍스의 경우 정전시를 대비해 30메가와트(MW) 규모의 비상발전기를 보유하고 있다. 여수 공장에는 9000km 길이의 파이프라인이 인체의 혈관처럼 원
11일 밤 가동이 중단된 당진화력 3호기의 정상 가동에는 1주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당진화력발전소를 관리하는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12일 "현재 긴급 복구반이 편성돼 현장에 들어가있다"며 "현재 상황으로 보면 이번 주 내 재가동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발전용량 50만kW급인 당진화력 3호기는 11일 밤 10시34분부터 14시간째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동서발전측은 발전기를 돌리는 터빈에 이상이 생겨 고장이 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 최저예비력이 160만kW(경계단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절전참여를 호소했다. 오후 1시 현재 예비전력은 635만kW(전력예비율 8.92%)를 기록하고 있다.
최악의 전력난으로 대규모 순환정전(블랙아웃)이 우려되는 가운데 공기업 직원들이 개인별로 10명씩 지인들에게 "오후에 전기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어 화제다. 김문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직원들 모두 연락가능한 10가구이상의 친지들에게 오후 전기사용 억제를 간청하고 있다"며 "전력수요가 공급력보다 초과하게 되면 인위적인 단전으로 국민경제에 큰 지장을 주게되니 이런일이 없도록 예방코자 하는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김 사장은 "궁여지책이지만, 오늘부터 상황이 좋아질때까지 저희 회사는 협력업체 포함해서 오후근무(1~6시까지)는 안하거나 조명과 컴퓨터 없이 하고, 전력생산에 관련되지 않은 모든 전기사용은 없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모두 함께 절전노력으로 며칠간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넘길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한국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무더위로 '블랙아웃'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전기요금 개편으로 전력요금이 현실화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상직 장관은 지난 7일 인천 동구 한국기초소재를 방문한 자리에서 "10월 전기요금체계를 개편해 기업들의 피크타임 전력사용 감축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개편이 전기요금 인상은 아니지만, 일종의 전기요금 '합리화' 작업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구조 어떻길래? 현재 전기요금은 산업용과 주택용 등 항목에 따라 다르게 매겨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가정에서 쓴 전기 요금은1kWh 당 123.69원이나, 제조업 공장들은 92.83원에 불과하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주택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돼왔던 것. 문제는 지난해 기준 주택용 전력 사용량이 전체 전력 사용량의 14%에 그치는 데 반해, 산업용은 5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기요금이 몇 년째 원가보상률 90%(100원어치를 팔면 10원 손해)대에 머무른 탓에 한전의 누적적자도 8조원을 기록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도 전력대란 예방에 힘을 보탰다. 이들 경제단체들은 12일 회원사에 긴급 공문을 보내 적극적인 절전 참여를 독려했다. 경제단체들은 기업들에게 △피크타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최대한 냉방기 가동 자제 △불필요한 조명 소등 △미가동·대기상태의 설비전원 차단 및 공회전 방지 △사무실 내 불필요한 사무기기 전원 차단 △승강기 운행대수 축소 및 격층 운행 △비상발전기 최대한 가동 △사업장 자체 절전활동 강화 등 정부의 절전규제에 적극 협조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71개 지방상의와 14만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최근 지속되는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발전소의 발전기 가동이 멈추는 등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있다”며 “산업계가 사무실과 공장의 전기절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산업계가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 정부의 절전규제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전력피크시간
대한상공회의소가 12일 전력대란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전국 71개 지방상의와 14만 회원사에 긴급 절전 참여를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71개 지방상의와 14만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최근 지속되는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발전소의 발전기 가동이 멈추는 등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있다”며 “산업계가 사무실과 공장의 전기절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산업계가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 정부의 절전규제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전력피크시간대 예비전력 확충을 위해 조업조정 및 자가발전기를 가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전력피크시간대 냉방기 가동 자제와 불필요한 조명 소등’, ‘미가동·대기상태의 설비전원 차단 및 공회전 방지’, ‘사무실 내 불필요한 사무기기 전원 차단’, ‘승강기 운행대수 축소 및 격층 운행’ 등을 요청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범경제계 에너지절약운동본부 본부장)은 “전력대란은 국가적 위기상황이므로 산업계 역시 국가적 전력위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12일 전력수급 위기와 관련해 "(각) 시·도, 시·군·구에서 사전적으로 공공기관의 냉방기와 공조기 가동을 전면 중지하고, 모든 산하기관까지 비상연락을 통해 (정부의) 이번 절전조치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관계부처 및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고, 전력수급 위기 비상대책 등을 점검하면서 이 같이 주문했다. 이어 "최근 농촌 노인들께서 무리하게 일하다 희생되는 사례가 있는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폭염철을 맞이해 노약자나 거동불편자들이 위험시간대를 피해 활동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 충분히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수급 비상대책과 지방자치단체 협조사항, 안행부는 지방청사 에너지 절약 대책, 지자체도 관련 대책을 각각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