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드러나는 '진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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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해양경찰의 무능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15일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 등에 따르면 수사팀은 조만간 해경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해경이 사고 발생 직후 적절한 구조활동을 펼쳤는지 따져보겠다는 것. 해양안전을 책임지는 해경이 수사대상으로 전락한 셈이다. ◇'총체적 부실'로 점철된 초동대응=세월호 사고 수사 결과 해경의 부적절한 초동대처가 피해를 키운 정황들이 속속 드러났다. 합수부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6일 오전 9시46분쯤 배는 61도까지 기울었다. 9시46분은 선장 이준석씨(69)를 비롯한 선박직 선원들이 배를 빠져나와 해경 경비정 123정에 몸을 실은 시간이다. 당시 배가 기울긴 했지만 이동이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해경이 사고 후 공개한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해경 헬기 B511호는 9시30분 현장에 도착했고, 123정도 곧이어 도착했다. 그러나 해경은 현장에 도착해 10분
세월호 침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부실한 고박(화물을 선체에 고정하는 것)이 손꼽히는 가운데, 세월호가 지난해 11월에도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는 사고를 겪었던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이 같은 사고 사실은 선사 청해진해운의 김한식 대표 등에게도 정식보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복원성 상실과 부실고박의 문제점을 점검했다면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단 의미로 선사와 감독당국의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세월호는 지난해 11월28일 오후6시30분 인천 연안부두를 출항해 제주로 향하던 중, 29일 오전 8시20분쯤 제주 화도 부근에서 좌현으로 기우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D데크에 실려있던 벽돌과 주류 등 화물이 한쪽으로 쏠려 손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화물적재량은 776톤으로 지난달 16일 사고의 1/3수준에 불과해 배가 침몰하진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 배에는 이날 살인혐의로 기소된 1등 항해사 강모씨가 승선하고 있었으며 '사고보고
"배 안이 무너져 내리고 있지만 한명이라도 더…." 지난달 16일 오후 2시 37분. 승객 304명이 남아 있던 세월호가 완전 침몰했다. 이후 단 한명의 추가 생존자도 구해내지 못한 채 30일이 흘렀다. 세월호를 삼킨 진도 맹골수도 해역에선 남은 실종자 23명을 찾기 위한 치열한 사투가 사고 한 달이 지난 15일 현재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참사 한 달…최우선 과제 실종자 수색 30일이라는 긴 시간이 흐르면서 최대 과제가 '생존자 구조'에서 '희생자 시신 수습'으로 바뀌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선내 격실 111곳과 로비, 식당 등 공용공간에 대한 3단계 수색작업을 이날 완료하겠다고 당초 예고했다. 이제부턴 실종자가 많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격실 64곳과 공용공간을 다시 둘러보며 정밀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3층 선미 오른쪽 격실과 4층 선미 다인실 및 선수 왼쪽 격실, 5층 조타실 및 중앙격실이 주요 수색타깃이다. 범정부 합동대책본부는 선체 인양에 대한 준비는 하
수백명의 승객들이 사망할 것을 알면서도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세월호 선원들은 수사기관 조사에서 "자신이 살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원들은 또 사고 당시 조타실과 선실을 오갈 수 있음에도 퇴선 명령을 내리라고 요구하는 진도해상연안관제센터(VTS)에는 '몸을 움직일 수 없다', '방송이 불가하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는 15일 광주지검 목포지청에서 살인혐의 등으로 선장 이준석씨와 1등 항해사 강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4명을 광주지법에 구속기소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본부장인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와의 1문1답.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에 적용되는 혐의는 뭔가. ▶주의적으로는 살인·살인미수·업무상과실선박매몰·수난구호법 위반·선원법 위반 5가지다. 예비적으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선박·업무상과실선박매몰·선원법위반 3가지다. 살인혐의는 선장, 1등항해사, 2등항해사, 기관장 총 4명
"종교 탄압하는 검찰은 물러가라. 내 목숨 바쳐 이 교회를 사수한다." 15일 오후 2시 오전 내내 조용했던 경기 안성시 금수원 정문 앞에 있던 신도들이 본격적인 목소리를 냈다. 좀 더 가까이 들어가려 하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관계자들이 가로막았다. 정문 너머로 바닥에 앉아 있던 200여명의 신도들은 "죽음도 각오한다. 순교도 불사한다"는 방송 목소리를 따라 목청을 높였다. 이들 앞에 있는 정문에는 '대한민국 헌법 제20조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고 적힌 검은색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플래카드를 내세우며 꼼짝 않던 신도들은 오후가 되면서 더욱 힘차게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수시로 정체불명의 트럭이나 승용차량이 오면 앉아 있는 신도들에게 방송이 흘러 나왔다. "일어나주세요. 차 들어갑니다." 수차례 이런 불편함을 무릅쓰고 정문 앞을 지키는 이들의 숫자는 3시간 가까이 지나는 동안 변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게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30일째인 15일, '제33회 스승의 날'을 맞은 학생과 교사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스승의 날을 보내고 있다. 참사를 겪은 안산 단원고등학교는 이 날 별도 행사 없이 정상수업을 진행한다. 단원고 회복지원단 관계자는 "스승의 날 관련 프로그램을 계획한 게 없다"며 "교과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산 모 연수원에서 합숙연수 중인 구조학생 69명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현재 교과수업을 중심으로 한 치유프로그램을 받고 있으나, 가정 및 학교 복귀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최근 17개 시·도교육청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학교 행사를 잠정 보류 및 연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초·중·고교에서는 스승의 날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 백성현 도교육청 지원국장은 "교육부의 공문을 도내 학교에 전달했기 때문에 스승의 날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며 "행사 대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식을 진
세월호 침몰사고는 배의 출항과 사고발생, 수습 등 여러 국면에서 '직업윤리의 부재'라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보여줬다. 선사와 선원들이 눈앞에 이익만 쫓고 제 몸의 안전만 생각한 탓에 수백에 이르는 학생이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서 승객들을 구조하고 긴급 상황을 수습해야하는 관계자들은 우왕좌왕하기 일쑤. 사고 현장으로 달려간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의 분노는 필연적이었다. 우선 세월호는 지난달 15일 적정적재량 1077톤의 2배에 달하는 화물 2142톤을 싣고 인천을 떠났다. 고박(화물고정)은 규정에 어긋난 지 오래. 적자에 시달리던 선사 청해진해운의 상습 과적운항이 그날도 자행됐다. 안전점검보고서는 입사한 지 반년이 채 안된 3등 항해사 박모씨가 전임자에게 배운 대로 선장대신 작성했다. '탑승객 474명, 화물 657톤, 컨테이너 0개, 차량 150대', '선적상태 양호' 배의 상태와 전혀 일치하지 않은, 있으나마나한 보고서였다. 사고순간 선장 이준석씨는 맹골수도가 처음인 박씨에게 조타실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가 승객들을 방치한 선장 이준석씨 등 4명에 대해 살인죄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지난달 16일 세월호가 진도 인근 맹골수도 해역에서 가라앉은 지 30일만이자 이번 사건 첫 기소다. 침몰사고에서 승객구호 책임을 물어 선원에게 살인혐의를 적용한 것은 1970년 남영호 사건이후 두 번째다. 합수부는 15일 세월호 사고 당시 승객구호의무를 저버려 승객과 선원 등 281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으로 선장 이씨와 1등 항해사 강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를 광주지법에 구속기소했다. 합수부에 따르면 이씨 등은 사고 당시 무전기와 방송 등 선내에 마련된 통신시설로 승객 구호명령이 가능했고 퇴선명령이 없다면 승객들이 익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퇴선명령 등 적절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부는 그 결과 기소 시점까지 281명의 희생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살인혐의의 피해자로
'세월호 1개월 입법보고서···참극의 13계단'을 쌍방향 방식으로 구성한 '인터랙티브 뉴스'를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한 달을 맞은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민관유착의 환부를 백일하게 드러냈다. 특히 주관부처인 해양수산부는 사고 초기부터 재난총괄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또 검찰 수사과정에서 업계와 유착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출범 1년여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해수부와 산하기관의 민관 유착은 안전점검 부실로 이어지고 결국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촉발된 '해피아(해수+마피아)' 논란은 관가 전체로 확대돼 '관피아(官+마피아)' 전체가 수술대에 올랐다. 대통령이 직접 '국가개조'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전면개혁 의지를 내보일 정도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지난달 16일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안전행정부와 해수부 간 현장 컨트롤타워 조율 부재 문제는 사고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현장을 지키기만 할 뿐 제대로 된 통솔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해수부는 언론의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세월호 참사의 간접적인 원인이 된 청해진해운의 경영상 비리, 그 한가운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유 전회장 일가가 이룩한 '왕국'도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건 초기, 유 전회장 측은 청해진해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의 수사 결과는 달랐다. 그는 청해진해운에서 수년간 매달 1000만원의 월급과 연말에 4000만원의 상여금까지 타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의 수사가 계열사로 번져갈수록 '관계가 없다'던 유 전회장이 챙겨간 돈은 커져만갔다. 유 전회장은 페이퍼컴퍼니 붉은머리오목눈이를 통해 계열사로부터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달마다 5600여만원을 챙겨갔다. 자신의 사진을 고가에 계열사에 판매하고 100억원대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상표권 명목으로 계열사로부터 받아간 돈도 수십억원에 달했다. 유 전회장의 자녀들과 친형도 계열사 자금을 '용돈'쓰듯 빼갔다. 수법은 유 전회장과 동일
세월호 침몰 30일재인 15일, 물살이 빨라지는 대조기에 접어들며 수중수색에 난항이 예상된다. 대조기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사고 해역은 구름이 많다가 오후가 되면서 점점 맑아질 전망이다. 오전에는 파도가 0.5~1.0m로 일고 바람은 초속 6~9m로 불겠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새벽 정조시간인 1시54분부터 새벽3시4분까지 수색을 재개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구조팀은 정조시간이 끝날 때 쯤 다시 거세진 물살로 수색을 잠시 중단하고 바지선 위에서 대기 중이다. 오전 6시 사고해역의 물살은 1.8노트로 빠르게 흐르고 있다. 구조팀은 다음 정조시간인 오전 8시25분, 오후2시33분, 저녁8시28분을 전후로 잠수사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세월호 탑승자로 추정되는 476명 가운데 실종자23명, 사망자 291명, 생존자 172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