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스승의 날 행사 자제 공문…합동분향소 제단 위엔 카네이션 가득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30일째인 15일, '제33회 스승의 날'을 맞은 학생과 교사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스승의 날을 보내고 있다.
참사를 겪은 안산 단원고등학교는 이 날 별도 행사 없이 정상수업을 진행한다. 단원고 회복지원단 관계자는 "스승의 날 관련 프로그램을 계획한 게 없다"며 "교과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산 모 연수원에서 합숙연수 중인 구조학생 69명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현재 교과수업을 중심으로 한 치유프로그램을 받고 있으나, 가정 및 학교 복귀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최근 17개 시·도교육청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학교 행사를 잠정 보류 및 연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초·중·고교에서는 스승의 날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
백성현 도교육청 지원국장은 "교육부의 공문을 도내 학교에 전달했기 때문에 스승의 날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며 "행사 대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식을 진행하는 학교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국장은 "다만 이런 의식은 학교 자체적으로 결정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대부분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교과수업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스승의 날을 맞아 안산화랑유원지에 마련된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희생 교사들에게 보내는 카네이션과 편지를 제단 위에 올려놓았다. 이날 오전 희생 학생 유가족들은 희생 교사 유가족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면서 함께 오열했다.
현재 합동분향소에는 학생 233명, 교사 7명, 일반인 30명 등 희생자 270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