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간 892만…올해 1000만 '촛불' 타오른다
2016년 겨울, 전국을 밝힌 촛불집회는 평화와 시민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참여해 직접 민주주의의 열망을 드러냈으며, 사회 각계의 목소리가 광장과 현장으로 확산되었습니다.
2016년 겨울, 전국을 밝힌 촛불집회는 평화와 시민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참여해 직접 민주주의의 열망을 드러냈으며, 사회 각계의 목소리가 광장과 현장으로 확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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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마지막까지 기적의 평화 촛불은 계속 타올랐다. 올해 촛불은 어느 불길보다 뜨거웠고 광장은 어떤 힘보다 강력했다. 두 달여 동안 매주 연인원 100만명(주최측 추산) 꼴로 시민들이 쏟아졌고 결국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대통령을 사실상 권좌에서 끌어내려 특별검사 수사대상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대에 올렸다. 해가 바뀌면서 기존 권력에 대한 분노와 미래를 향한 열망은 이제 광장을 흘러 우리가 사는 현장 곳곳으로 스며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게 나라냐'라는 올해의 절망을 '이게 나라다'라는 새해의 희망으로 바꿀 때라는 의미다. 24일 성탄절 전날까지 주말 촛불집회는 아홉 차례 열렸고 총 892만7150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만 708만명이 모였다. 주최 추산 인원이 정확할 수는 없지만 역사상 최대 시위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연말 광장은 풍성하고 뜨거웠지만 현장은 빈곤하고 삭풍이 몰아쳤다. 2%대도 불안한 경제성장률에 신생아 수는 역대 최저로 떨
성탄 전야에도 촛불은 타올랐다. 9차 촛불집회까지 참가자 수가 연인원 900만명(주최측 추산)에 육박했다. 집회당 평균 100만명 꼴이다. 1987년 6월 항쟁(연인원 300만~500만 추정)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한 지는 이미 오래다. 추운 날씨와 장기간 이어지는 시위 피로감에 규모는 줄었지만 촛불 민심은 여전했다. 25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전날 열린 9차 촛불집회 참가자 수는 서울 60만명, 지방 10만2000명이다. 약속이 많은 크리스마스 이브였고 9주째 계속되는 집회로 피로가 쌓였지만 이번에도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연인원 대신 특정 시점 순간 최대인원을 추산하는 경찰은 이날 서울에서 3만6000명, 지방에서는 1만7000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주최 측 추산 결과 지난달 29일 1차 촛불집회부터 이번 9차 촛불집회까지 9차례 시위에 참가한 연인원은 서울 708만명, 지방 184만7150명에 이른다. 전국적으로는 약 892만71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어김없이 수십만명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보수집회의 맞불집회도 같은 시간 인근 장소에서 열렸지만 폭력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9주째 이어진 촛불집회에서도 '입건자 0명' 기록이 이어졌다. 24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 행동'(퇴진행동)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촛불집회 공식행사 마무리 시점까지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입건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첫 집회인 10월29일 집회에서 1명, 11월12일 민중총궐기에서 23명이 집시법 위반으로 입건된 것을 제외하면 7차례 집회에서 입건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연속으로도 6회(주)째 기록이다. 집회 참가자들의 비폭력 기조와 경찰의 유연한 대응이 맞물려 평화시위를 유지했다. 촛불시위 초기에 간혹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 차벽을 오르기도 했으나 시위대는 스스로 흥분을 자제시켰다. 회를 더할수록 차벽을 오르거나 경찰과 충동하는 참가자들은 모습을 감췄다.
크리스마스이브에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그대로 이어졌다. 영하를 넘나드는 강추위에도 전국 70만명이 광장과 거리로 나와 촛불을 밝혔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4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9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저녁 8시30분 기준 주최추산 60만명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외쳤다. 퇴진행동은 "광화문광장에 연인원 60만명이 모였다"며 "영화의 날씨와 크리스마스이브, 9주째 촛불집회에도 여전히 열기가 뜨겁다"고 밝혔다. 유모차를 몰고 온 가족단위 참가자가 크게 늘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날 부산과 광주 등 지방 곳곳에서도 촛블집회가 열렸다. 주최 추산으로 연인원 10만2000명이 모여 전국 70만2000명이 거리로 나왔다. 집회대응 목적으로 일시점 최대인원을 세는 경찰의 계산으론 광화문 광장일대에 3만6000명, 지방 1만7000명 등 5만3000명이 모였다. 촛불집회는 오후 1시30분 방송인 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광화문 광장을 채운 것은 캐럴이 아닌 함성과 촛불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9주째 이어졌다. 55만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은 영하의 날씨 속에도 광화문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광화문 광장 북단과 남단에는 낮시간부터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 연인, 친구, 동료 등 남녀노소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광장으로 모였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다양한 식전행사도 진행됐다.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만민공동회가 열리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청년행동'은 '청년 산타 퍼레이드'를 가졌다. 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타로 변신해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프리허그 및 사진촬영 이벤트를 진행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24일 맞불 집회를 개최했다. "명분 없는 탄핵 반대", "좌파 눈치 보는 (여당) 의원은 하루빨리 탈당하라"는 등 구호가 나왔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새한국)과 자유통일유권자본부 등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 3000여명(경찰 추산)은 24일 낮 12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과 동아일보 사옥 앞 등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청계광장뿐 아니라 광화문역 5번 출구부터 서울 파이낸스 빌딩 계단 앞까지 가득 메웠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은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다른 한 손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피켓을 들었다. 대부분 참가자는 60~70대였고 종종 20대도 눈에 띄었다. 새한국은 군가 '멸공의 횃불'에 랩 가사를 더한 집회 노래와 '아름다운 강산' 등 노래로 행사 전 분위기를 띄웠다. 한쪽에선 새누리당 당원 100만명 가입 운동과 모금활동도 진행됐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새한국
성탄 전야에도 촛불은 타오른다. 10월 29일 이후 매주 타오른 촛불은 벌써 9번째다. 촛불은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기조로 헌법재판소와 총리공관까지 압박한다. 최근 급속도로 결집 중인 보수세력도 같은 날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4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9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주최 측 예상 참가자수는 최소 40만~50만명이다. 집회내용은 지난주와 비슷하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기본으로 헌재와 총리공관을 압박한다. 헌재에는 박 대통령 조기 탄핵을, 총리공관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한다. 애초 퇴진행동은 이날 집회·행진 장소로 총 33곳을 신고했다. 청와대 인근이 8곳이고 헌재와 총리공관 주변이 각각 2곳과 1곳이다. 나머지 광화문광장 일대 집회가 9곳, 행진 장소가 13곳이다. 경찰은 보수단체가 먼저 신고한 △안국역 5번 출구 앞 △동화면세점~대한문 앞 인도 △일민미술관 앞 등 3곳을 제외
매 주말 광화문광장에 나와 "어머니가 그립다"고 외친 청년이 있다.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5년째 보험사와 씨름 중인 김형진씨(32) 얘기다. 김씨 어머니 황영순씨(사고 당시 49세)는 2009년 6월 전북 익산시 한 공원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6세 손자가 갖고 놀던 공을 놓쳐 황씨가 주우러 나섰고 마침 달려오던 트럭에 치였다. 사고로 어깨를 다친 황씨는 사망 전까지 7년간 19차례 수술을 받았다. 파킨슨병·무호흡증 등 시간이 지나면서 따라온 후유증도 한둘이 아니었다. 병간호와 직장생활을 함께할 수 없었던 김씨는 사고난 해에만 5차례 이직했다가 결국 대리운전에 뛰어들었다. 낮에는 어머니를 살피고 밤엔 돈을 벌었다. 빠듯한 벌이에 병원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싱글대디로 아들을 키우면서 양육비도 더해졌다. 김씨는 "아직도 빚만 1억원이 넘는다"며 "너무 힘들어 목숨까지 끊으려 했지만 어머니와 아들 생각에 매번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정성 어린 간호에도 어머니는 지난
지난 10월29일 시작된 촛불집회는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원동력이됐다. 분노와 열망이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 '랜선'을 타고 폭발하면서 국민이 의사결정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보를 공유하며 스스로 배우고 행동하는 주체적 개인들이 광장에 모여 거대한 연대를 이뤘고, 온라인과 광장의 결합은 더 큰 에너지를 만들어냈다. 8차까지 이어진 촛불집회를 두고 전문가들은 '직접민주주의의 시작' '정치계급의 붕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 직접민주주의 요소 확대 필요성이 정치권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발 나아가 정치권에서는 앙시앵레짐(구제체)인 '다수결에 의한 대의민주주의'는 그 시효가 다했다며 시민의 직접 참여에 의한 풀뿌리 정치 시스템이 그 대안으로 직접민주주의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직접민주주를 실현하고자하는 움직임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새
"반국가 세력들이 나라를 뒤집으려 한다."(정미홍 전 KBS아나운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원천 무효다."(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맞서 보수단체들이 주도한 맞불집회에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등 촛불집회 관련 폄하 발언 논란을 일으킨 인사들이 직접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 17일 보수집회에 참가해 "김대중·노무현이 잘못했을 때도 촛불집회가 없었는데 이런 촛불집회는 좌파들이 벼르고 별러 일으킨 사건"이라며 "직권남용을 했다는 이유로 대통령을 탄핵하는 일은 말이 안된다"고 발언했다. 그는 앞서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말해 촛불민심 폄하 발언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의원은 촛불민심에선 외면받고 있지만 박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법무부 장관을 넘어 차차기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된다. 한 누리꾼은
8번째 촛불이 타올랐다. 국회 탄핵안 가결에도 "이제 시작"이라던 구호답게 또 다시 수십만명이 거리에 나왔다. 시위대 숫자는 확연히 줄었지만 대규모 주말 촛불의 불길은 일단 이어갔다.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심판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퇴진을 주장하는 등 요구사항은 더 확대했다. 보수단체 회원들도 탄핵반대 맞불집회를 열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아예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 시위대와 서로 엇갈려 지나기도 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지만 끝까지 평화기조는 유지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7일 8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65만명(경찰 추산 6만명)이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나왔다. 지방 곳곳에서도 총 12만1750명(경찰 추산 1만7000여명)이 모여 전국적으로 77만1750명이 촛불을 들었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보수단체가 같은 날 헌재와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맞불집회를 놨지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1~8차 촛불집회까지 참가자 수가 연인원 800만명(주최측 추산)을 넘어섰다. 집회당 평균 100만명 꼴이다. 이미 1987년 6월 항쟁(연인원 300만~500만 추정)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한 지는 오래다. 다만 시위대 숫자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국회 탄핵안 가결로 사태의 한고비를 넘긴 데다 2달째 매주 이어지는 시위 피로감과 분주한 연말의 특수성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촛불 민심이 분명히 확인된 만큼 정국이 여론을 거스르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언제든 시위대 규모는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18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전날 열린 8차 촛불집회 참가자수는 서울 65만명, 지방 12만1750명이다. 쌀쌀한 날씨에 8주째 접어든 집회로 피로도가 쌓였지만 여전히 상당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연인원 대신 특정 시점 순간 최대인원을 추산하는 경찰은 이날 서울에서 6만명, 지방에서는 1만7000명이 모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