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26년 6월 3일 수요일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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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3 지방선거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불과 두 달 전 '압승론 경계령'이 내려질 정도의 긍정적 기류였으나 텃밭인 호남에서 경합지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경선 갈등의 후유증과 전략 공천된 일부 후보를 둘러싼 논란 등이 겹쳐 지도부 책임론이 커지는 모습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 중 △서울 △부산 △대구 △울산 △경남 △전북 등 6곳을 경합지로 자체 분류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가 경합지로 분류됐으나 낙승이 예상됐던 전북에서 무소속 후보에 뒤처지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어 내부에선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직 지사로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후 무소속 출마한 김관영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대리비 명목의 현금을 살포한 사실이 확인돼 제명됐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의 경우 식사비 대납 의혹에도 당 지도부는 혐의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감사 결과가 공정하지 못하다며 탈당 후 출마를 선언했고 또 다른 경쟁자였던 안호영 의원도 경선 결과를 문제 삼아 단식을 이어가 내홍이 커졌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수서역 인근 아파트 공사 현장 매몰 사고와 관련해 "공사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더 세심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27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서동 하수관로 공사 현장 매몰 사고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던 작업자께서 안타깝게도 운명을 달리하셨다는 비보를 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관계 기관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인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와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분들에 대한 지원책 역시 면밀히 살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최근 잇따른 공사장 사고와 희생자 발생 소식에 무거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4분쯤 서울 강남구 수서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해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단일화 시한이 임박했지만 선거 초반 연대 가능성이 거론됐던 주요 격전지에서는 막판까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은 사실상 다자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각 진영의 결집력과 중도·무당층 표심의 향방이 승패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오는 29~30일 진행된다. 사전투표 직전까지 후보 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표용지에 후보 이름이 남는 만큼 단일화 효과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서 오는 28일을 사실상의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보는 이유다.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꼽혔던 대표 지역은 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울산시장 선거다. 우선 경기 평택을에서는 진보진영과 보수진영 모두에서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됐다. 진보진영에서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이, 보수진영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간 후보 정리 가능성이 각각 제기됐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자신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후보는 보궐선거 투표를 일주일 앞둔 27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를 해달라"며 "박 후보는 죽어도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안 하려고 삭발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는 한동훈뿐"이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가 아니라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돕는 표이자 이재명정권 폭주를 돕는 표가 된다"고 했다. 한 후보는 하 후보의 이미지를 공격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하 후보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한 후보 지지자들을 거론하며 "거의 알박기 수준으로 주요 도로 포인트들을 점령했다"며 "선거 운동을 훼방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하 후보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여당 후보가 뭐 이리 징징대기만 하나"라며 "하 후보는 김어준씨로부터 상명하복으로 하나하나 코치를 받던데, '한동훈은 무서우니 지지자들이나 공격하라'고 시키던가"라고 밝혔다.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가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의 재경선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단일화 데드라인을 하루 앞두고 두 사람이 합의하면서 여권 후보 단일화 결렬 위기는 넘기게 됐다. 김종훈 후보는 27일 오후 울산 남구 소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마음을 모아서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울산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는 시민들의 열망에 답하겠다"며 "김종훈과 김상욱 그 누구의 편을 가르지 말고 내란 청산을 위해 한 편이 돼달라"고 말했다. 진보당과 민주당은 오는 28일 하루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오후 중 단일화 후보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장과 함께 이뤄졌던 울산 지역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김종훈 후보는 "민주당이 (내일) 시장 경선 결과와 함께 공개하자고 해서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두 후보는 지난 24일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상욱 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한 양당 간 사전 합의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27∼28일 역선택 방지 조항을 추가해 새로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와 충청에 이어 경남 진주를 찾아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와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를 경제전문가라 칭하면서 "시민들께서 믿고 맡기면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27일 오전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찾아 박 후보, 한 후보 등과 함께 상인·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박 전 대통령이 시장 입구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건강하세요"를 외치며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박 전 대통령은 미소를 띤 채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시장 내부를 돈 뒤 유세 일정을 마쳤다. 박 전 대통령은 유세 후 기자들을 만나 "지난해 중앙시장에 왔었을 때도 (시민들이) 따뜻하게 환대해주셨다"며 "오늘도 이렇게 많은 분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특히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들 해 저도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여기 함께 자리한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와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 두 분은 경제전문가"라며 "시민들이 믿고 맡기면 어려운 운 경제를 잘 살릴 것이라 믿는다.
27일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 긴급 기자회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사고' 현장에 재차 방문해 "추가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국토교통부에 당부했다. 오 후보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로 현장에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만나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현장 수습과 빠른 철도 운행 재개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후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사고 수습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서소문 사고는 전날 오후 2시30분쯤 발생했다. 고가도로 일부가 무너지며 철거 관련 작업을 진행하던 13명 중 6명이 구조물에 매몰됐다.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여파로 기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KTX, 무궁화호 등 120여개 열차에 대해 운행 중지, 구간 변경 등 조치를 취했다. 오 후보는 전날 사고 직후 현장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나 "(출마로 인해) 직무정지 상태지만 현직 시장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후보 단일화 데드라인을 하루 앞두고 범여권이 경남지사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 전희영 진보당 경남지사 후보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진보당 경남도당은 이같은 방식의 단일화 협상을 현재 진행 중이다. 협상 결과는 이날 오후 중 발표될 전망이다. 전 후보가 사퇴할 경우 경남지사 선거는 김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김 후보 측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단일화 협상이 이뤄지고 있으며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진보당 관계자도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6. 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은 29~30일이다. 사전투표는 투표소에서 투표지를 인쇄·교부한다. 이에 따라 사전투표 전날인 28일까지 사퇴한 후보 이름 옆에 '사퇴'를 기재할 수 있다. 오는 28일이 '2차 단일화 시한' 또는 '단일화 마지노선'인 셈이다. 단 본투표에서 사용될 투표지는 인쇄를 마친 상태기 때문에 투표지에 후보자 이름 등이 그대로 명시되고 사퇴 안내문만 투표소 안팎에 부착된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파전'으로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판세와 관련해 한동훈 무소속 후보로 표 쏠림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27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한 후보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데 대해 "한 후보가 하 후보에게 (처음엔) 상당히 뒤떨어져 있었는데 그렇게 가면 상승세에 있는 사람이 결국 될 수밖에 없다"며 "경험상으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진영 내 반(反) 한동훈 정서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엔 "압도적인 (수의)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단일화하라고 하지 않느냐"며 "국민의힘 후보(박민식)가 거부하기 때문에 유권자가 투표로 단일화를 시켜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한 후보 쪽으로 표 쏠림이 나타날 것으로 김 전 위원장은 예상했다. 박 후보와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보수 유권자들이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란 취지로 해석된다.
정덕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양주시장 후보가 27일 강수현 국민의힘 후보의 민선 8기 시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지난 4년의 배신 행정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강 후보는 4년 전 시민 반대가 컸던 물류센터 문제를 직권취소하겠다는 약속으로 당선됐지만, 이후 핑계와 변명으로 일관하며 시민 기대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강 후보가 제시했던 주요 공약의 이행 부진과 재공약 사례도 거론했다. 정 후보는 "△대학병원 유치 △민속마을 조성 △도시첨단산업단지 추가 조성 △삼표석산 운영 중단 △도락산 관광개발 △기산저수지 모노레일 유치 등은 임기 중 중단되거나 사실상 폐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년주택 공급 확대와 △경기도립 24시간 어린이병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광사동 미군 탄약고 이전 및 도시개발 사업은 기존 공약을 반복한 수준"이라며 "4년 동안 추진하지 못한 사업을 선거를 앞두고 다시 들고나온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물가·환율·금리는 다 망쳐 놓고 주가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요즘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이재명만 사는 세상', '명사세'가 따로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이재명 입에서 사라진 단어가 있다. 바로 물가와 환율, 금리 대책"이라며 "이재명과 민주당은 오로지 주가 이야기밖에 하지 않는다. 정작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은 다 망쳐놓고 기업이 이룬 성과를 자신들 것인 양 생색내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발언에 대해 "지옥이 성공의 비용이라는 SF 판타지급 경제 이론을 내놓았다"며 "누구의 성공 비용을 국민이 대납하고 있는 것이냐"고 했다. 장 대표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은 데 대해선 "이재명은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 환율이 올라갔다고 또다시 남 탓 경제학을 시전하고 있다"며 "선거용으로 돈을 잔뜩 뿌렸으니 환율도, 물가도 더 오를 것인데 그때 가서 또 누구 탓을 할지 궁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