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와 헤엄치면 AI가 쏙쏙…찬바람 불 때 이 전시 어때요

아기상어와 헤엄치면 AI가 쏙쏙…찬바람 불 때 이 전시 어때요

오진영 기자
2026.11.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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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첫 AI 전시-'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 비커밍 샤크']

지난 6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AI 인터랙티브 전시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 샤크'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있다. / 사진 = 김창현 기자
지난 6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AI 인터랙티브 전시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 샤크'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있다. / 사진 = 김창현 기자

"AI(인공지능)라고 어렵거나 낯설지 않습니다. 아기상어와 함께하면 어린이 관람객들도 스스로 참여할 수 있어요."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 비커밍 샤크' 특별전을 기획한 이민재 피플리 대표는 전시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쉬운 AI'라고 답했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캐릭터인 아기상어를 활용해 생소한 AI 전시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뜻이다. AI가 제공하는 나만의 경험도 차별점으로 꼽았다.

이 대표의 말처럼 아직 AI를 활용한 전시는 많지 않다. 모든 분야에서 AI의 도입이 늘고 있지만, 전시는 여전히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의미가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미술 플랫폼인 '아티지'의 올해 조사에 따르면 미술계에서 AI를 이용한 전시는 19%에 불과하다.

이 대표가 아기상어 특별전을 기획할 때 주목한 점도 이 인식을 뒤집는 것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AI를 콘셉트로 이해가 쉬운 콘텐츠를 마련해 관람 만족도를 높였다. 개막 열흘 만에 관람객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이례적인 흥행 속도도 'AI 전시'의 매력이 입소문을 탄 결과다.

이 대표는 "아기상어와 AI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의 참여가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지는 경험을 전달하려고 했다"며 "아이들에게는 좋아하는 캐릭터와 교감하며 바닷속을 탐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부모에게는 자녀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전시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 비커밍 샤크'에서 아기상어와 함께 춤을 추는 AI 체험형 콘텐츠가 전시된 모습. / 영상 = 오진영 기자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전시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 비커밍 샤크'에서 아기상어와 함께 춤을 추는 AI 체험형 콘텐츠가 전시된 모습. / 영상 = 오진영 기자

인상적인 부분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AI와의 소통이다. AI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전시의 설정(세계관)은 무엇인지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대화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기술이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로봇 '샤킹 톡톡'이다. 단순히 버튼을 누르면 정해진 답변이 나오는 기존의 상호작용 콘텐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이들의 말에 능동적으로 반응한다.

이 대표는 "AI가 생성하는 나만의 상어 캐릭터나 노래 만들기, 참여형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며 "생성형 AI와 LLM 외에도 STT·TTS(음성 인식 및 합성 기술)등 첨단 기술을 전시 곳곳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외국 관람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아이들에게 외국 관람객들과 교류하며 중국어나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를 경험해 보는 기회도 줄 수 있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중국인 슁슁씨(35)는 "한국어를 못하더라도 중국어 콘텐츠가 풍성하게 마련돼 있어 이해가 쉬웠다"며 "한국에서 본 전시 중 가장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전시는 DDP뮤지엄 전시 2관에서 7곳의 체험존과 20개의 인터랙티브(체험형)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더핑크퐁컴퍼니와 피플리가 협력해 열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았다. 머니투데이가 미디어 후원을 맡는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 샤크' 전시를 찾은 어린이가 체험형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사진 = 오진영 기자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 샤크' 전시를 찾은 어린이가 체험형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사진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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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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