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5월 이후 지카감염자 발생시 위기단계 격상"

[일문일답]"5월 이후 지카감염자 발생시 위기단계 격상"

안정준 기자
2016.02.02 13:27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최악의 경우 지카바이러스 2차감염도 감안"…"비행기에 모기 섞여 들여올 수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맨 왼쪽)이 지카바이러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맨 왼쪽)이 지카바이러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보건당국은 2일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전파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 감염병 위기 단계를 현 수준인 '관심 단계'로 유지했다. 위기 단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모기 활동이 시작되는 5월 환자가 발생할 경우 '주의 단계'로 대응 수준을 격상시킬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을 비롯해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장, 송영구 연세대 감염내과 교수, 권자영 연세대 산부인학과교실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감염 됐다가 완치된 상태에서 임신할 경우 소두증에 걸릴 위험은?

▶이론상으로는 지카바이러스 앓고, 혈중에 바이러스가 돌지 않은 상황에서 임신을 한 경우에 태아로의 수직감염의 가능성이 없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된다.

-지카바이러스와 연관해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이 발생한 사례는?

▶소두증의 경우 브라질 통계가 보고된 것이 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브라질에서 신고된 신생아 중 소두증인 사례가 4000개 정도 보고됐고 이 중에서 500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됐다. 그 중에서 230건 정도가 지카바이러스 감염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됐다. 길랭바레 증후군인 경우 브라질에서 2014년 대비 2015년에 지카바이러스가 많이 보고되는 지역에서 환자 수가 18.7% 늘었다. 이 부분도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WHO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비상사태를 선언했는데 그 배경은?

▶WHO 비상위원회에 관련 분야 전문가 18명이 참석했는데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강한 동의를 했다고 한다. 이런 근거를 가지고 전문가들이 WHO 사무총장에게 위기상황 선포를 건의했다. 전 세계 전문가들이 인과관계가 강하게 있다고 한 부분이 WHO 사무총장 연설문에 표현됐다.

-지카 바이러스를 앓고 난 이후 얼마 만에 혈중에서 바이러스가 없어지나.

▶브라질 자료를 보면 보통 혈액 중에 바이러스는 일주일 정도 가는 것으로 돼 있다. 조금 더 많이 가는 경우가 최대한 2주 정도다. 그 이상은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12개월동안 헌혈을 못하게 했다. 국내는 1개월이다. 짧지 않나

▶헌혈 관련해서는 각 나라마다 조금 기준이 다른 것은 사실이다. 지카바이러스 자체가 아직은 많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이 상당히 있어서다. 혈중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기간이 1주 내지는 2주 정도라고 해서 우리는 한달 정도를 하고 있다. 유럽은 여행자에 대해 14일 정도로 하고 이미 감염된 환자인 경우에는 28일 정도 헌혈을 못하게 기준을 만들고 있다.

-흰줄숲모기는 전국적으로 숲이 있는 곳에서 서식할 수 있다고 하는데

▶흰줄숲모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 빨간집모기도 있고,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중국얼룩날개모기 등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그 모기를 다 감시하고 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흰줄 숲 모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2~3% 정도다. 모기가 환자를 물고 또 다른 사람을 물고 하는 사이클이 지역 내에서 퍼질 가능성은 낮다.

-수혈 또는 성관계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격리조치도 필요한 것 아닌가

▶의학적으로 본다면 비슷한 계열의 뎅기열이나 말라리아나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 환자가 더 많지만 격리는 하지 않는다. 환자교육 등을 충분히 시킬 예정이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에서 하루평균 입국하는 공항 승객은 정확히 몇명 정도인가

▶ 브라질 같은 경우는 직항이 있어서 일주일에 3번 비행기가 들어오고 200명씩 해서 한 600명 정도가 일주일에 들어온다. 중남미 지역은 우리나라와 교류가 많지 않다.

-태아가 소두증에 걸렸다고 할 때 임신 상태에서 어느정도 지나야 알 수 있나.

▶어느 시기까지 안전하다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단 산모가 과거에 위험지역에 여행을 한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출산까지 3~4주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초음파를 시행해야 한다. 임산부가 확진을 받은 경우에 태아의 감염 가능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없다.

-현재 경보단계가 가장 낮은 단계인데 올릴 계획은?

▶5월 이후에 모기활동이 시작되면 국내 2차 전파까지도 가능하다. 따라서 그때가 됐을 때 환자가 발생하면 원칙적으로 주의 단계로 위기단계를 격상시킬 계획이다. 흰줄숲모기가 항공기에 실려올 수도 있다. 환자의 피를 흡혈한 다음 다른 사람을 물게 되면 2차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 희박한 경우지만 최악의 경우까지 염두에 두고,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바로 주의단계로 격상시키겠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