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이 전분기보다 4% 넘게 줄었다. 해외 직접구매는 늘었지만 내국인 출국자가 크게 감소하면서 여행 관련 지출이 위축된 영향이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금액은 36%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2분기 거주자의 신용·체크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58억5000만달러로 전분기(61억달러)보다 4.2% 감소했다. 전년 동기(55억2000만달러)와 비교하면 5.9% 증가했다.
해외 카드 사용액 감소에는 해외여행객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663만1000명으로 전분기보다 20.4% 줄었다.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같은 기간 13억5000만달러에서 14억1000만달러로 4.3% 늘었지만 여행 관련 지출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액이 모두 줄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40억75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0.6% 감소했다. 체크카드는 17억7300만달러로 11.5%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이에 전체 해외 카드 사용액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32.8%에서 2분기 30.3%로 낮아졌다.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수는 1815만9000장으로 전분기보다 3.3% 감소했다. 카드 한 장당 사용액도 325달러에서 322달러로 0.9% 줄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장당 사용액은 6.0%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카드 소비는 큰 폭으로 늘었다. 2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48억6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36.1% 급증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2분기 37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며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8.2% 증가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수도 2502만장으로 전분기보다 34.3% 늘었다. 장당 사용액은 194달러로 전분기 192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