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기자간담회서 하반기 주요 농정과제 제시
-같은 날 농산업혁신정책실 간부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홍보라인 '찌라시' 작성·유포 수사도 속도…공직사회 긴장
-압수수색 배경·기존 수사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최근 개각에서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하반기 농정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건 가운데, 갑작스러운 경찰 압수수색에 농식품부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한쪽에서는 농협개혁과 농촌기본소득 등 새 정부의 핵심 농정과제를 구체화하는 작업이 한창이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간부 공무원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이뤄지면서 조직 내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세종경찰청 등에 따르면 세종남부경찰서 수사과는 전날 농산업혁신정책실 김 모 과장의 자택과 정부세종청사 내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김 모 과장은 공익직불제를 비롯해 최근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농촌 소득정책을 총괄하고 있어 농식품부 안팎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경찰이 어떤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는지, 김 과장이 현재 어떤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도 압수수색이 이뤄진 날은 송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주요 농정방향을 설명한 날이기도 하다.

최근 유임된 송 장관은 간담회에서 농업인 소득·경영안전망 강화와 농촌 활력 제고, 농협 개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을 설명하며 향후 농정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농산물가격안정제를 비롯해 공익직불, 농협개혁, 농지 전수조사 등의 정책들이 하반기 농정의 주요 과제로 꼽혔다.
경찰의 압수수색을 바라보는 조직 내부의 분위기는 다소 무겁다.
세종남부경찰서는 최근 농식품부 대변인실을 둘러싼 '찌라시'의 작성 및 유포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고 문건 작성 경위와 유통 과정 등을 추적하면서 수사 범위를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농식품부 내부에서는 김 과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기존 수사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두 사안이 서로 관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간부급 공무원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현실화되면서 공직사회의 체감 분위기는 이전과 달라졌다는 전언이다. 경찰 수사가 어느 선까지 확대될지, 추가 조사 대상이 나올지를 놓고 직원들 사이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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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송 장관 유임을 계기로 농식품부가 정책 추진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하반기 주요 농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사가 조직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농식품부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경찰 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