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2.8% 상승… "석유 최고가격제로 안정 흐름"

10월 소비자물가 2.8% 상승… "석유 최고가격제로 안정 흐름"

박광범 기자, 정현수 기자
입력 2026.11.04 10:47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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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2.9% 대비 소폭 둔화세
가공식품 등 급등, 체감물가↑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소폭 둔화하며 2개월 연속 2%대 후반의 상승률을 보였다. 석유 최고가격제 등 효과로 주요국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물가흐름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여전하고 가공식품과 외식가격도 상승폭을 키우면서 체감물가 부담은 커지는 상황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전월(2.9%) 대비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 물가상승률은 중동전쟁의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크게 뛰면서 5~6월 3%대에 달했다. 7월 2.8%까지 내렸지만 8월 3.1%로 반등했다.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해 2%대 후반 흐름을 이어간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1.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4%포인트(P) 끌어내렸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4.8%, 5.4% 상승한 반면 농산물이 7.5% 하락했다. 농산물 중 채소류 하락폭(-11.2%)이 두드러졌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14.9% 올라 전체 물가를 0.56%P 끌어올렸다.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경유(19.7%)와 휘발유(11.6%)가 최근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최고가격제 적용대상이 아닌 취사용 LPG(액화석유가스 15.2%)와 자동차용 LPG(14.5%)는 국제가격 상승분이 반영돼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가공식품물가도 2.9% 올라 전월(2.1%)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해 11월(3.3%) 이후 11개월 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출고가 인상과 9월 추석 명절기간 할인가격이 정상가로 돌아온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외식물가도 2.9% 올라 올해 2월(2.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주요국과 비교해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다. 석유 최고가격제 효과가 크다. 최고가격제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8%P 끌어내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9월 기준으로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미국(3.7%) 독일(3.3%) 프랑스(3.4%) 등이 전체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높다"며 "에너지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체감물가 부담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2.6% 올라 전월(2.5%)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식품은 1.5%, 식품 이외 품목은 3.2% 올랐다.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은 "누적된 물가상승의 여파로 국민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물가 상방압력과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물가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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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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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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