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4억 아파트가 5.3억에…경기 경매 낙찰가율 상승

감정가 4억 아파트가 5.3억에…경기 경매 낙찰가율 상승

배규민 기자
2026.10.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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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용인, 수도권 낙찰가율 1·2위

경기 아파트 경매에서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 사례가 잇따랐다. 수원과 용인 아파트가 수도권 낙찰가율 1·2위를 차지하고 남양주·군포 등에서도 고가 낙찰이 나오면서 경기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는 줄어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1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88.0%로 전주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101.6%에서 101.2%로, 인천은 81.6%에서 80.3%로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다.

수도권에서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꽃뫼노을마을 대동'이었다. 감정가 4억원인 물건에 12명이 응찰해 5억3270만원에 매각됐다. 낙찰가율은 133.2%다.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동문'은 낙찰가율 128.5%로 뒤를 이었다. 감정가 6억7500만원인 물건에 13명이 몰려 8억6750만원에 낙찰됐다. 두 물건 모두 감정가보다 30% 안팎 높은 가격에 매각됐다.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펜테리움리버테라스1'도 감정가 8억1000만원의 122.4%인 9억9140만원에 낙찰됐다. 군포시 산본동 '산본주공11단지'는 감정가의 114.3%에 매각됐다. 지지옥션은 남양주와 군포, 수원 권선구 등 비규제지역의 고가 낙찰 사례가 경기 낙찰가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경기 경매시장 전반의 경쟁이 높아진 것은 아니다. 경매 203건 중 99건이 매각돼 낙찰률은 전주보다 1.5%포인트 낮은 48.8%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6.4명에서 5.7명으로 줄었다.

서울은 낙찰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2주 연속 100%대를 유지했다. 송파구 거여동 '포레나송파'는 감정가 13억3000만원의 125.7%인 16억7189만원에 낙찰됐다. 수도권에서는 세 번째, 서울에서는 가장 높은 낙찰가율이다. 광진구 자양동 '한강현대'는 120.9%,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은 120.3%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60건 중 1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26.7%로 전주보다 1.0%포인트 하락했지만 낙찰 물건의 절반은 유찰 없이 첫 경매에서 매각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전주보다 0.4명 늘었다.

인천은 지역과 물건별 차이가 나타났다.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는 감정가의 106.1%에 낙찰됐다. 반면 부평구와 미추홀구 등에서는 여러 차례 유찰된 아파트가 감정가의 40%대에서 60%대에 매각되면서 전체 낙찰가율이 80.3%에 머물렀다. 낙찰률은 26.5%, 평균 응찰자 수는 3.6명이었다.

수도권 전체 낙찰가율은 전주보다 0.8%포인트 오른 90.6%로 4주 만에 90%대를 회복했다. 낙찰률은 38.6%로 3.6%포인트 하락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6.0명에서 5.3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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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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