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2구역 재개발사업이 정비구역 지정 18년 만에 본격적인 이주에 들어간다.
4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북아현2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9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약 3000가구를 대상으로 이주를 진행한다. 현재 조합은 세입자 주거이전비와 이사비 보상 신청을 접수하는 등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북아현2구역은 서대문구 북아현동 520번지 일대에 최고 29층, 232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298,500원 ▼11,000 -3.55%)과 DL이앤씨(50,700원 ▼2,400 -4.52%)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는다. 2008년 2월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다가 올해 4월 23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되던 '1+1' 분양 관련 인가 갈등도 최근 해소됐다. 서대문구는 관련 법령과 판례를 검토한 뒤 지난달 19일 관리처분계획인가 당시 부과했던 조건 전체를 직권취소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해당 조건을 이행해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
서대문구는 대규모 이주에 따른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조합과 협력해 세입자 보상과 조합원 이주비 지급 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주민 간 갈등 예방에도 나선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재개발의 속도만큼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주민 한 분 한 분이 겪는 불편과 어려움을 살피는 일"이라며 "안전과 주거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이주 전 과정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