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양종희 KB금융회장과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역대 최대 실적과 리딩금융 수성으로 연임 명분을 쌓은 양 회장이 최종 후보 경쟁에 진출한 가운데, 내부 출신 이 부문장과 외부 후보인 권 전행장이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27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양 회장, 이 부문장, 권 전 행장 등 3명을 차기 KB금융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날 회추위는 최종 후보 3인에 더해 이창권 KB금융 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익명 외부인사 1인까지 총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거쳤다.
우선 양 회장은 2023년 11월 취임 이후 KB금융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며 연임 명분을 쌓았다.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늘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은행에 치우쳤던 수익구조를 비은행으로 확장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44%로 지난해 상반기 39%에서 5%포인트(P) 높아졌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0% 급증하며 비은행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양 회장이 내세울 수 있는 성과다. KB금융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3조7000억원 수준의 주주환원을 예고했다.
내부 경쟁자인 이재근 부문장은 은행과 지주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이 부문장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B국민은행장을 지냈다. 이 부문장 취임 전인 2021년 국민은행 당기순이익은 2조 5634억원에서 2024년에는 3조2518억원으로 27% 급증했다. 현재는 KB금융에서 글로벌·자산관리(WM)·중소기업금융(SME)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은행 경영 경험에 더해 비은행과 해외 사업까지 그룹 전반을 아우르는 업무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외부 출신 인사인 권광석 전 행장은 우리은행장 재임 당시 조직 안정과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020년 취임 후 첫 해 순이익은 1조3632억원으로 전년보다 9.5% 감소했다. DLF·라임펀드 사태와 코로나19 등으로 흔들린 여파였으나, 이듬해 순이익을 2조3755억원으로 전년보다 74.3% 끌어올렸다.
한편 KB금융 회추위는 다음달 11일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와 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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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후보는 이후 자격 검증과 회추위·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2일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될 예정이다. 이후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이번 경영승계절차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