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이 카자흐스탄 주요 민간 상업은행인 포르테뱅크와 7000만 달러(약 957억원) 규모의 전대금융을 추진한다. 음식 등 소비재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황기연 수은 행장은 지난 15일 탈가트 쿠아니셰프 포르테뱅크 은행장을 만나 '전대금융 한도 설정 및 금융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르테뱅크는 2015년 카자흐스탄 얼라이언스은행과 테미르은행, 옛 포르테뱅크 등 3개 은행의 합병으로 출범한 현지 주요 민간 상업은행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7000만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 설정을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푸드 △미용·화장품 △전력·재생에너지 △기계·장비 △정보통신기술(ICT) 등 5개 분야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해외 현지은행에 자금을 빌려주고, 현지은행이 한국 기업의 제품을 수입하는 현지 기업 등에 다시 대출하는 간접금융 방식이다. 현지 구매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춰 국내 기업의 수출과 현지 진출을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수은이 지난해 카자흐스탄 전대금융을 10년 만에 재개한 이후 현지 민간은행과는 처음 추진하는 전대금융 한도 설정이다. 수은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국영개발은행(DBK)에 1억달러 규모의 전대한도를 승인했다.
DBK가 국가 전략산업과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과 달리 상업은행인 포르테뱅크는 푸드와 미용, 기계 등 다양한 산업의 현지 기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수은은 기존 국영개발은행에 더해 민간 상업은행까지 전대금융 협력망을 확대하면서 특히 소비재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수은은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와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실행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EIPP는 협력국의 마스터플랜 수립과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지원하는 무상 협력 프로그램으로, 수은은 카자흐스탄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에 맞춤형 정책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독자들의 PICK!
황 행장은 "자원 강국 카자흐스탄과 첨단 기술·제조 기반을 갖춘 한국은 이상적 전략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전대금융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에 필수적인 금융 파트너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