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연체율 1.2%로 쑥…NPL 정리 속도 따라 온도차

지방은행 연체율 1.2%로 쑥…NPL 정리 속도 따라 온도차

백지현 기자
2026.10.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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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지방거점 은행 연체자산 234억↑·연체율 0.04%P↑
'부실채권 솎아내기 속도' 경남·iM 연체율 개선…상·매각 관건

5개 지방거점은행 연체율 및 부실채권 정리 규모/그래픽=윤선정
5개 지방거점은행 연체율 및 부실채권 정리 규모/그래픽=윤선정

5개 지방은행의 평균 연체율이 1.2%대로 치솟은 가운데 지방 소재 중소기업과 가계의 대출연체 증가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은행별로 보면 연체율 개선 향방은 엇갈렸다. 부실채권을 매각·상각을 확대한 은행들은 건전성 지표 하락을 방어했지만 정리 속도가 더딘 은행들은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악화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경남·iM·전북·광주은행 등 5대 지방거점 은행의 3분기 연체자산 합계는 2조540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71억원 늘었다. 평균 연체율은 1.23%로 전기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1년 전엔 0.97%에서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와 중소기업 부문 대출의 연체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가계 연체율 평균은 0.38%P 상승한 1.44%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중소기업 연체율 평균은 0.37%P 오른 1.48%로 집계됐다. 연체자산은 전분기대비 가계에서 939억원, 중소기업에서 323억원 늘었다. 이들 은행에서 발생한 기업대출 연체자산 가운데 90%가 중소기업에 집중됐다.

다만, 은행별로 보면 건전성 지표는 차이를 보인다. 부산은행의 연체율은 1.15%로 전분기보다 0.13%P 상승했다. 광주은행은 1.38%로 0.17%P 올랐고 전북은행은 1.73%로 0.04%P 높아졌다.

반면 경남은행과 iM뱅크은 연체율이 개선됐다. 경남은행은 전분기 대비 0.04%P 하락한 1.11%로 집계됐다. iM뱅크는 0.09%P 하락한 0.78%를 기록하며 1%선 밑으로 내려왔다.

부실채권 대비 충당금 적립 비율을 측정한 고정이하자산(NPL)커버리지비율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부산은행의 지표는 9.58%p 뒷걸음쳤고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1.51%P, 10.54%P씩 하락했다. 한편, iM뱅크는 105.20%로 5개 은행 중 유일하게 100%로 복귀했다. 경남은행은 81.88%로 아직 100%를 밑돌지만 전분기대비 7.49%P 개선됐다.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건전성 지표 희비를 좌우했다. iM뱅크는 3분기에만 2000억원 어치에 가까운 NPL을 매각 또는 상각했다. 이 규모는 전기대비 470억원 늘었다. 누적으로는 5044억원으로 집계되며 이는 작년 연간 상각·매각 규모(4991억원)을 뛰어넘는다. 경남은행의 3분기 상각·매각 규모는 127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43억원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은행은 정리 속도가 더뎌졌다. 부산은행은 143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91억원 감소했다. 전북은행은 158억원, 광주은행은 475억원 감소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향후 은행권 NPL 매각·상각 규모는 점차 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방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다. 수도권 소재 부동산 담보채권은 매각이나 회수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반면, 지방 중소기업 관련 담보채권은 지역 경기와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과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정KPMG가 분석한 NPL 매각시장을 보면 지방은행 비율이 작년 11.6%에서 올해 상반기 8.9%로 떨어졌다. 반면 시중은행 비중은 52.2%에서 54.1%로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별로 전략 차이는 있겠지만 지방은행들의 특성상 비수도권 소재 자산이 많기 때문에 회수가 용이치 않아 상각, 매각 등으로 처리해야하는 물량은 상당하다"며 "수도권 자산을 더 확보하는 등 지역별 자산 리밸런싱과 함께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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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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