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수사당국 '바이낸스 해킹' 조사 공조…트럼프 "北 배후 아직 몰라"

미 수사당국 '바이낸스 해킹' 조사 공조…트럼프 "北 배후 아직 몰라"

정혜인 기자
2026.10.3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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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CEO "손실 모두 보전 가능…내달 1일부터 출금 재개 예상"

/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USSS)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한 해킹 사건 조사에 나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이번 사건의 배후일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번 공격을 북한 해커 조직의 소행으로 봐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모른다.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해 금액 회수 전망에 대해선 "그들이 손실을 보전하겠다고 약속하는 모양"이라며 바이낸스 측에서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해킹 사건이었다. 그게 문제다. 과거에는 수표에 서명하고 돈을 인출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며 "돈이 어디로 갔는지 더 이상 알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항상 가상자산이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전했다.

전날 바이낸스에서는 해킹으로 가상자산 63억달러(약 8조4155억원)가량이 무단 인출됐다. 가상자산 업계에서 단일 해킹으로는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번 해킹의 배후로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미 FBI와 비밀경호국은 공조수사에 착수했다. FBI는 이날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에서 바이낸스 해킹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사건의 범위와 활동 규모를 파악하고,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며 적절한 수사 절차를 조율하기 위해 협력 기관들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 수사관들도 "민간 부문과 함께 도난 자금 회수를 위해 밤낮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모든 손실을 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서 "바이낸스는 그간 회사의 수익을 가상자산에 지속해서 투자해 왔고, 이 덕분에 손실을 보전할 수 있었다"며 도난 자금 회수를 자신했다. 이허 공동 CEO도 올해 바이낸스의 매출이 피해 금액 전액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11월1일부터 출금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은 바이낸스 해킹 소식에 크게 흔들렸다.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급락세를 보이며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7만700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국 기준 31일 오전 7시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2% 추락한 7만6726.6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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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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