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제친 정확도… 1400만 연구자 홀린 K-AI에 '500억 뭉칫돈'

챗GPT 제친 정확도… 1400만 연구자 홀린 K-AI에 '500억 뭉칫돈'

송정현 기자
2026.08.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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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핫딜] 라이너 시리즈 C 500억 투자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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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라이너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GK인사이츠 미래자문단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진우 라이너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GK인사이츠 미래자문단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승부처가 LLM(거대언어모델) 자체 개발에서 신뢰도 높은 'AI 검색'으로 옮겨붙고 있다. . 구글,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가 거론되는 퍼플렉시티까지 가세하며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들이 사활을 건 AI 검색 격전지에서 검색정확도와 신뢰도로 존재감을 키우는 스타트업이 있다. 1400만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하며 무대를 넓히고 있는 라이너가 그 주인공이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너는 최근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940억원이다. 이번 투자는 LB인베스트먼트(4,400원 ▲5 +0.11%)가 주도하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주주들이 참여했다. KDB산업은행,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 KB증권, 대신증권, 스틱벤처스 등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라이너는 독자적인 검색·랭킹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웹과 학술자료를 정밀 탐색해 명확한 출처와 함께 답변을 제공하는 AI 검색·리서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라인업은 학술 연구 특화 서비스인 '라이너 스콜라'를 비롯해 업무용 '라이너 라이트', 투자 리서치용 '라이너 파이낸스' 등이다. 현재 미국, 유럽, 인도,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220여 개국에서 14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글로벌 무대에서 실질적인 트래픽과 데이터 경쟁력으로 성과를 증명해낸 독보적인 K-AI 스타트업"이라며 "향후 확장성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이번 투자를 리드했다"고 말했다.

"석·박사가 택한 라이너 스콜라…빅테크 제친 압도적 정확도"

/사진제공=라이너 홈페이지 스크린샷
/사진제공=라이너 홈페이지 스크린샷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기관들이 가장 주목한 라이너의 핵심 경쟁력은 독보적인 검색 정확도와 답변 신뢰도다. 라이너는 자체 개발한 검색·랭킹 알고리즘과 검색증강생성(RAG), AI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해 광범위한 웹과 전문 학술 데이터를 탐색하고 검증된 출처 기반의 답변을 도출한다.

이 같은 기술력에 힘입어 미국 벤처캐피탈(VCl) 앤드리슨호로위츠(a16z)로부터 'AI 리서치 코파일럿'으로 소개됐으며, a16z가 집계하는 '글로벌 생성형 AI 소비자 웹서비스 톱100'에도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정확도 지표는 정량적 수치로도 입증됐다. 오픈AI의 사실 정확도 평가 벤치마크인 '심플큐에이(SimpleQA)'에서 라이너의 모델은 95.3점을 획득했다. 이는 퍼플렉시티 프로(90.6점), 제미나이 2.0 플래시(84점), 챗GPT-4o(38.4점) 등 글로벌 빅테크 모델들을 큰 격차로 앞선 수준이다.

박 대표는 "AI 검색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과 신뢰도"라며 "명확한 원문 근거 확인이 필수적인 전문 연구자와 학생층을 중심으로 라이너의 신뢰성 검증이 이미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쟁력의 배경에는 라이너의 출발점인 웹 '하이라이팅' 서비스에 있다. 이 서비스는 웹페이지에서 중요한 문장을 표시·저장하는 기능이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가 어떤 정보를 중요하게 보는지에 대한 데이터와 경험을 축적했고, 이를 생성형 AI 검색 엔진으로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박 대표는 "이용자 중심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검색을 확장했기 때문에, 초기부터 LLM에 검색을 단순 결합한 경쟁사들보다 정확도와 신뢰도 측면에서 축적된 노하우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신규 투자사로 참여한 스틱벤처스의 김경식 이사 역시 "경쟁사들에 비해 검색 가능한 논문과 학술 데이터베이스가 압도적으로 방대하다는 점이 결정적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너는 이 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술 리서치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연구 특화 서비스 '라이너 스콜라'는 5억건에 달하는 학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문 탐색과 교차 비교, 인용 추천, 문헌 조사 등 연구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앞세워 대학생과 석·박사 과정 연구자 등 정확한 정보와 출처가 중요한 이용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노머니 /사진=미래산업부
이노머니 /사진=미래산업부

B2C 넘어 B2B로…사우디가 택한 라이너
라이너 개요/그래픽=김현정
라이너 개요/그래픽=김현정

사업영역도 최근에는 B2C(기업과개인간거래)에서 B2B(기업간거래)로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책 AI 기업 휴메인과의 협업이다. 라이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휴메인의 통합 플랫폼 '휴메인 원(HUMAIN ONE)'에 딥리서치 기반 AI 검색엔진을 공급한다. 휴메인은 사우디 정부 부처와 주요 기업에 공급할 플랫폼에 적용할 기술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빅테크들과 비교 검증을 거쳐 라이너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박 대표는 "국내 AI 기업들이 해외에서 기술검증(PoC)을 진행한 사례는 있지만, 실제 본 계약으로 이어진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라이너는 사우디의 엄격한 장기 검증 과정에서 기술력과 시스템 안정성을 모두 입증해냈다"고 강조했다.

향후 관건은 B2B 사업에서 의미 있는 매출 규모를 확보하는 것이다. 김 이사는 "현재는 흑자전환 자체보다 타깃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매출과 주요 지표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엔터프라이즈 B2B 시장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기업가치 퀀텀점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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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래산업부 송정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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