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K컬처 지속하려면 '한국판 할리우드' 조성해야"

한경협 "K컬처 지속하려면 '한국판 할리우드' 조성해야"

김도균 기자
2026.08.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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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사진=뉴시스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사진=뉴시스

K팝 등 콘텐츠에서 출발한 K컬처 열풍이 푸드·뷰티·관광 등 경제 전반으로 퍼지는 가운데 이를 이를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이같은 내용의 'K컬처의 산업적 성장과 글로벌 확산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심상민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에게 의뢰한 것이다.

한경협은 이 보고서를 통해 K컬처가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BTS)의 경우 월드투어 총수익이 약 18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공연을 중심으로 관광·숙박·쇼핑 등 연관 산업의 소비를 촉진하는 이른바 'BTS노믹스(BTSnomics)'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컬처를 동심원으로 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한류 관련 잠재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1980억 달러(약 273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경협은 K컬처가 내부 시스템·산업 연계·정책 지원 전반에 걸친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 내부적으로는 클러스터 부재와 영세한 자본력 탓에 대형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한계를 겪고 있는데다, 유통망을 장악한 글로벌 OTT에 종속돼 '단순 하청 기지화'될 위험도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K컬처의 인기가 일반 제조업이나 중소기업의 수출로 확산되지 못하는 산업 간 연계 단절도 걸림돌로 꼽혔다.

정책적으로는 부처 간 칸막이로 인한 컨트롤타워 부재와 법·제도적 기반 미비 등 미흡한 정책·사회적 인프라가 지속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한경협은 이른바 '한국판 할리우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작자와 제작사, 투자자, 유통기업 및 관련 서비스기업이 모여야 한다는 측면에서다.

아울러 K컬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콘텐츠 산업뿐 아니라 서비스 산업과 연계한 정책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도 제언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제정해 범정부 추진체계를 구축, 연구개발(R&D)·세제·금융지원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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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도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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