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잘 팔려?" 기이한 현상...'국민 아빠차' 위협하는 테슬라

"이렇게까지 잘 팔려?" 기이한 현상...'국민 아빠차' 위협하는 테슬라

유선일 기자, 강주헌 기자, 임찬영 기자, 이정우 기자
2026.08.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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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테슬라 돌풍의 명암①

[편집자주]  말 그대로 돌풍이다. 통상 수입차의 성공 지표로 인식되는 '연 1만대' 판매를 '월'에 가뿐히 뛰어넘은 테슬라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가격·감성·기능을 모두 잡았단 찬사는 고무줄 가격과 안전·환경 문제, 낮은 사회 기여도란 곱지 않은 시선을 동반한다. 테슬라의 인기 비결과 한계, 향후 전망 등을 들여다보고, 이에 따른 국산 브랜드의 과제도 짚어봤다.
/그래픽=윤선정
/그래픽=윤선정

테슬라 차량의 국내 판매가 올해 처음 '연 10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특히 모델Y의 판매량이 연간 8만대 이상을 기록, '국내 판매 1위는 국산 차'란 공식마저 깨질 가능성이 있다. 제한적인 완전자율주행(FSD) 기능과 끊이지 않는 가격·안전 논란에도 테슬라 인기가 고공 행진하며 한국 자동차 시장 지형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23일 KAIDA(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1~7월 국내 누적 판매량은 6만6376대에 달했다. 남은 5개월 동안 작년 같은 기간(2025년 8~12월 3만3347대)만큼만 팔아도 이미 연 10만대 수준(9만9723대)이며,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고려하면 이런 수치는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한국에 진출한 첫해(2017년) 303대를 판 점을 고려하면 9년 만에 판매량을 약 330배 늘린 셈이다. 테슬라의 연간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모델3 고객 인도를 본격화한 2020년 처음 연간 1만대를 돌파(1만1825대)했고, 이후에도 판매를 꾸준히 늘려 2024년 3만대에 육박(2만9750대)했다. 정부의 보조금 조기 집행, 치열한 판촉 경쟁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폭발한 지난해 테슬라는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은 5만9916대를 팔아치웠고 올해도 전년 대비 2배 전후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테슬라 돌풍은 이른바 '독일 3사'(벤츠·BMW·아우디)로 대표되던 수입차 시장은 물론이고 '부동의 베스트 셀링카'를 지켜온 국산차 시장까지 뒤흔들고 있다. 모델Y는 올해 1~7월 국내에서 총 5만2064대 판매돼 기아(130,900원 ▼200 -0.15%) 쏘렌토(6만1579대)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다. 눈여겨볼 점은 월간 판매량으론 지난 5월부터 모델Y의 판매량이 쏘렌토를 앞질렀다는 사실이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판매량이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쏘렌토는 지난 4월 올해 월간 판매량 정점(1만2078대)을 찍고 5월 7836대, 6월 8561대, 7월 6153대로 점차 내려왔다. 모델Y는 최대 판매를 기록한 4월(1만86대)에는 쏘렌토에 뒤졌지만 5월 8762대로 역전 후 6월 9188대, 7월 8705대로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업계는 테슬라 차량이 가격경쟁력·첨단기능·감성이란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국내 수입되는 테슬라 차량 대부분이 중국산이라 FSD 기능을 사용할 수 없고 △가격 정책이 고무줄처럼 바뀌며 △방전 시 작동하지 않는 매립식 전동 손잡이 등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됨에도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기이한 현상'이란 평가까지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혁신성 등 국내 자동차 업체가 테슬라로부터 배울 점은 있다"면서도 "안전 문제를 비롯해 재활용 경제성이 낮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해 향후 폐기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문제도 있지만 한국 정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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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강주헌 기자

자동차·항공·물류·해운업계를 출입합니다.

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

산업1부 자동차물류 담당하는 이정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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